“유명 선수인 나 같은 삶이지” 홈팬 야유받은 음바페, 41골 넣고도 베르나베우 민심 잃었다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6일, 오전 06:47

[OSEN=이인환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41골을 넣고도 박수를 받지 못했다. 무관 시즌의 분노가 팀 에이스에게도 향하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 15일(한국시간) “음바페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오비에도전에서 햄스트링 부상 복귀전을 치렀지만, 홈팬들의 야유와 휘파람을 받았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비에도를 2-0으로 꺾었다. 하지만 경기 분위기는 승리와 거리가 있었다.

음바페는 후반 24분 곤살로 가르시아 대신 교체 투입됐다. 그 순간 베르나베우 관중석에서 야유가 터졌다. 가르시아는 전반 44분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35분에는 주드 벨링엄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80으로 리그 2위를 유지했지만, 이미 바르셀로나와 우승 경쟁은 끝난 뒤였다.

야유의 배경은 복합적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엘 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에 0-2로 패했다. 이 결과로 바르셀로나의 라리가 우승이 확정됐다. 음바페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그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여기에 회복 기간 중 사르데냐 여행을 다녀온 장면까지 알려지면서 팬들의 시선이 더 차가워졌다. 음바페는 구단 허가를 받은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반응도 논란을 키웠다. 음바페는 야유에 대해 “그게 인생이다. 사람들이 화가 났을 때 마음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 선수, 그리고 나처럼 유명한 선수의 삶이 그렇다”고 덧붙였다. 받아들이겠다는 말이었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비꼼처럼 들릴 수 있는 표현이었다.

선발 제외를 둘러싼 말도 나왔다. 음바페는 자신이 100% 몸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이 자신을 프랑코 마스탄투오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곤살로 가르시아에 이은 네 번째 공격수로 봤다고 말했다. 다만 아르벨로아 감독은 이를 부인했다. 그는 “나흘 전 벤치에도 앉지 못한 선수가 오늘 선발로 뛰는 것은 맞지 않다”며 경기 상황에 따른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기록만 보면 음바페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기 어렵다. 그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1경기 41골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장 확실한 득점원이었다. 그러나 베르나베우의 기준은 숫자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레알 마드리드는 두 시즌 연속 주요 트로피 없이 시즌을 보냈다. AP통신은 경기장 안에서 음바페뿐 아니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도 야유를 받았고,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을 향한 항의 현수막도 나왔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감독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 더 열심히 해서 다시 선발로 뛰어야 한다”고 했다. 말은 차분했지만,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비에도전에서 이겼다. 그러나 베르나베우는 웃지 않았다. 41골을 넣은 에이스조차 팬심을 돌려놓지 못한 장면이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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