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 클럽, 내일 '사상 첫' 방남…수원운동장, 손님맞이 준비 한창

스포츠

뉴스1,

2026년 5월 16일, 오전 07:05



사상 첫 북한 여자 축구 클럽 방남을 하루 앞두고 수원종합운동장은 대대적인 보수 작업에 한창이다. 관중석 정비와 동선 구분, 잔디 보수 등 준비할 부분이 한두 개가 아니다.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파이널 라운드가 경기도 수원의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0일부터 23일까지 펼쳐진다.

20일 오후 2시에는 멜버른 시티(호주)-도쿄 베르디(일본)가, 오후 7시에는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북한)이 격돌한다. 준결승전 승자는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정식 출범된 AWCL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수원FC 위민이 준결승에 진출했다는 소식에도 대중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준결승 참가를 위해 방남을 확정하면서 대회의 관심도가 부쩍 높아졌다.

실제로 20일 펼쳐지는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축구단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68명의 취재기자가 취재 신청을 했다. 영상, 사진 취재진까지 포함하면 약 120명으로 남자 축구대표팀 취재 열기에 버금간다.

많은 취재진이 방문할 계획을 세우자 수원종합운동장도 대대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기존에 사용했던 협소한 기자회견장과 기자석을 바꿨다. 경기장 외부에 기자회견장을 조성했고, 기자석도 2층 테이블 석까지 늘려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K리그와 WK리그에서는 따로 구분하지 않았던 동선도 철저하게 나눠 VIP, 초청석, 취재진의 이동 경로를 분리했다.

수원FC구단 관계자는 "AFC의 규정에 따른 것"이라면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참가 때문에 바꾼 것이 아니다. 앞서 미얀마, 중국 원정 경기할 때 모든 경기장에서도 VIP와 취재진 등의 동선이 구분된 바 있다"고 전했다.

관중석도 평소와 다르게 운영된다. 수원FC는 홈구장에서 경기하지만 AFC 대회 대진표상 원정팀 자격으로 경기에 나서 그동안 홈 팬들이 응원을 펼쳤던 N석 가변석은 운영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잔디 보수에도 신경을 썼다. 수원FC 구단 관계자는 "앞서 AFC가 경기장 실사를 왔을 때 잔디 보완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잔디 보수를 진행 중"이라면서 "지난 3일 수원FC와 수원 삼성의 경기 이후 경기장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심을 많이 받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은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남, AFC가 지정한 숙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내고향여자축구단과 수원FC 위민은 대회 기간 같은 숙소에서 머물지만 서로 다른 층을 사용하고, 식사와 미팅 시간 등을 조정해 최대한 마주치지 않게 할 예정이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의 17일, 18일 국내 훈련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때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해도 규정에 문제가 없다. 이후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공식 훈련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첫선을 보인다.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들의 공식적인 만남은 20일 준결승 때 이뤄진다. 대회 규정에 따라 19일 공식 기자회견은 팀 별로 진행돼 두 팀이 마주칠 일이 없다.

20일 경기 후에는 공동 취재 구역이 운영된다.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단은 규정에 따라 믹스트존을 지나가야 한다. 하지만 해당 구역에서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은 거절할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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