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 증명하겠다!" '울보' 日 감독, 눈물 뒤 강한 자신감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6일, 오후 03:07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아직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은 시작되지도 않았다. 그런데 일본 열도는 이미 뜨겁게 달아올랐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이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끝내 눈물을 보였기 때문이다.

일본 데일리는 15일 “모리야스 감독이 도쿄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을 붉혔다”고 보도했다.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었다. 이번 월드컵을 향해 달려온 과정 전체가 담긴 순간이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명단 발표 직전 “월드컵을 위해 정말 많은 선수들이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싸우고 싶어 했다”며 “하지만 최종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선수는 26명뿐이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모든 선수들의 마음을 안고 월드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결국 말을 잇지 못했고 잠시 감정을 추스르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어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그는 “월드컵 무대를 꿈꿨지만 함께하지 못하게 된 선수들을 떠올리니 감정을 억누르기 어려웠다”며 “현재 시점에서 세계 무대와 싸울 수 있는 최고의 26명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명단 발표에서 가장 충격적인 결정은 단연 미토마 가오루의 탈락이었다.

일본 공격의 핵심으로 평가받던 미토마는 최근 브라이튼 소속으로 EPL 경기를 치르던 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결국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월드컵 최종 명단 제외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반면 베테랑 나가토모 유토는 다시 한번 살아남았다. FC도쿄에서 뛰고 있는 나가토모는 이번 발탁으로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월드컵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경험과 리더십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일본의 분위기는 분명 심상치 않다. 단순히 아시아 강호 수준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일본은 최근 A매치에서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를 연달아 1-0으로 꺾었다. 특히 잉글랜드전 승리는 유럽 현지에서도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영국 BBC는 경기 직후 “잉글랜드가 일본의 조직력과 빠른 전환에 완전히 흔들렸다”고 평가했다. 일본 특유의 압박과 속도, 간결한 패스 전개가 강팀 상대로도 통했다는 분석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모리야스 감독 역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잉글랜드전 승리 후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우승 가능성을 낮게 본다”며 “하지만 우리는 다크호스로서 충분히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오는 31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르며 본선 최종 점검에 나선다. 이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 튀니지, 스웨덴과 차례로 맞붙는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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