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 싶다는 티를 너무 내더라” 이범호 감독도 못 말리는 김도영의 승부욕 [오!쎈 대구]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6일, 오후 05:15

[OSEN=대구,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 074 2026.05.15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뛰고 싶다는 티를 너무 많이 내더라”.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슈퍼 스타' 김도영이 38일 만에 도루에 성공한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사령탑도 말릴 정도로 강한 의지가 만든 결과였다.

김도영은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앞선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나성범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지난 4월 7일 광주 삼성전 이후 무려 38일 만의 도루였다.

2023년 25도루, 2024년 40도루를 기록한 리그 정상급 준족이지만, 최근에는 햄스트링 부상 재발 우려 때문에 도루를 자제해왔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김도영 141 2026.05.15 / foto0307@osen.co.kr

16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웃었다. 그는 “점수를 더 내야 하는 상황이었고 몸 상태가 좋아서 그런지 뛰고 싶다는 티를 너무 많이 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오히려 자제시키려고 한다”며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잘 알지만, 도루 하나보다 안 다치고 계속 뛰는 게 팀에는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도영 역시 승부 상황을 고려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점 차였기 때문에 한 점이라도 더 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뒤에 아데를린, 나성범 선배님, 김호령 선배님 모두 타격감이 좋아 득점권에 가 있어야 추가 득점 확률이 높다고 봤다”고 말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 076 2026.05.15 / foto0307@osen.co.kr

도루 사인 비화도 공개했다. 김도영은 “주루 코치님께 먼저 사인을 보냈는데 못 보셨다”며 “그걸 감독님이 보시고 직접 뛰라는 사인을 주셨다. 사인을 받자마자 다음 공에 바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3루타를 쳤을 때나 도루를 했을 때를 보면 현재 컨디션은 굉장히 좋은 상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비에 대한 만족감도 나타냈다. 김도영은 “수비에서도 컨디션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빠른 타구 대처도 좋아지고 있다”며 “실책 없이 안정적인 수비를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수비 코치님, 감독님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는 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최근 10경기 타율 0.353(34타수 12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대구에서 좋은 투수들을 상대하지만 마음가짐은 항상 같다”며 “좋은 스윙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매 타석 투수에게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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