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저력' 박결, 12년 차에 매치플레이 첫 4강 진출…"한번만 더"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5월 16일, 오후 08:11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녀 골퍼’ 박결(두산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2년 만에 처음으로 두산 매치플레이 4강 진출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박결.(사진=KLPGT 제공)
박결은 16일 강원 춘천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 원) 8강전에서 최예림을 상대로 1홀 남기고 2홀 차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16강전에서도 최가빈을 2홀 차로 꺾은 박결은 2015년 KLPGA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매치플레이 4강 무대를 밟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박결의 최고 성적은 16강 진출이었다.

박결은 경기 후 “태어나서 8강도 처음 해보고 내일 4강도 처음 해본다. 이틀 연속 36홀을 도는 것도 처음”이라며 “오늘은 모든 플레이가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버디를 많이 잡기보다는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선 보기로는 지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며 “딱 한 번만 더 이겼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연습하고 트레이닝했던 것들을 내일 모두 쏟아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총 35홀 플레이를 벌인 박결은 체력적인 부담도 털어놨다.

그는 “27홀까지는 솔직히 괜찮았던 것 같은데, 후반으로 갈수록 다리도 점점 무거워지고 원하는 스윙도 잘 나오지 않았다”며 “저녁을 많이 먹고 잘 쉬려고 한다”고 말했다.

평소 매치플레이에 강한 스타일은 아니었다고도 했다.

박결은 “원래 매치를 그렇게 잘하는 편이 아니다. 멘털도 조금 약하고 심장도 약한 편인데 이번에는 그 정도로 떨리지 않았다”며 “오래 선수 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긴장을 덜 하게 된 게 이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날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유현조를 꺾고 16강에 오른 경험이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된 모양이다.

박결은 지난 14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유현조를 1홀 차로 제압했다. 이어 조별리그 최종전까지 2승 1패로 동률을 이루며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세 번째 홀까지 가는 혈투 끝에 다시 한 번 유현조를 꺾고 16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그는 “지난해 대상을 받은 실력자인 현조를 두 번이나 이겼다는 생각에 행복했다”며 “그래서인지 오늘 경기에서 전보다 마음을 더 내려놓고 내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경기에서도 오늘처럼 즐기면서 플레이하고 싶다”며 “그동안 매치플레이를 하면서 한 번도 즐겨본 적이 없었다. 내일도 결과와 상관없이 웃으면서 경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결은 17일 오전 7시 45분 최은우와 4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개인 첫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동시에 2018년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7년 7개월 만의 통산 2승에도 도전하게 된다.

박결.(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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