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공격수라고 한 적 없다” 아르벨로아, 음바페 공개 반박…레알 라커룸 또 흔들린다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6일, 오후 09:15

[OSEN=이인환 기자] 이겨도 조용하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가 오비에도를 잡고도 다시 내부 잡음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킬리안 음바페와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이다.

영국 ‘트리뷰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아르벨로아 감독이 오비에도전 이후 나온 음바페의 발언에 직접 반응했다”고 보도했다. 레알은 오비에도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 뒤 시선은 승점 3보다 음바페의 인터뷰와 아르벨로아 감독의 반박에 쏠렸다.

레알의 시즌은 이미 실패로 기울었다. 시즌 전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로 출발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따라오지 않았다. 결국 결별이 이뤄졌고, 아르벨로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주요 대회에서 모두 우승에 실패하며 무관 시즌이 확정됐다.

성적만 문제가 아니었다. 라커룸 분위기까지 흔들리고 있다. 최근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오렐리앵 추아메니는 물리적 충돌로 구단 징계를 받았다. 레알은 공식 성명을 통해 두 선수에게 각각 50만 유로(약 8억 63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할 중원 핵심들이 오히려 내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기에 음바페 문제까지 더해졌다. 음바페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다. 재활 중 여행 논란까지 겹치면서 팬들의 비판도 받았다. 그는 오비에도전에서 복귀했다. 선발은 아니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후반 24분 교체 투입됐다. 이후 주드 벨링엄의 득점을 도우며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문제는 경기 후였다. 음바페는 자신의 벤치 출발에 대해 “나는 팀의 네 번째 공격수이기 때문에 뛰지 못했다. 감독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상 복귀전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발언의 뉘앙스는 가볍지 않았다. 자신이 현재 팀 내 공격 옵션에서 밀린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의미로 읽혔다.

아르벨로아 감독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나는 음바페에게 그가 네 번째 공격수라고 말한 적이 없다. 그가 오해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어 “며칠 전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가 이번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선발 기용 기준도 분명히 했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곤살로 가르시아가 선발로 뛸 자격이 있었다. 나는 감독이고, 누가 뛰는지는 내가 결정한다. 이름값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레알의 간판 공격수라 해도 선발을 보장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음바페의 시즌 후반기 발언에 대한 반응도 나왔다. 음바페가 팀이 시즌 초반보다 후반기에 구조를 잃었다는 취지로 말하자, 아르벨로아 감독은 “그 말은 이해할 수 있다. 아마 시즌 초반이 후반기보다 골도 더 많이 넣었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단순한 해명이 아니라 음바페의 후반기 부진을 겨냥한 답변으로도 들릴 수 있는 말이었다.

레알은 오비에도를 꺾었다. 그러나 승리보다 더 크게 남은 것은 내부 균열이다. 발베르데와 추아메니 충돌, 음바페의 벤치 출발 불만, 아르벨로아 감독의 공개 반박까지 이어지면서 라커룸을 둘러싼 잡음은 더 커졌다.

무관 시즌을 보낸 팀에 필요한 것은 정리와 수습이다. 하지만 현재 레알은 경기장 안 결과보다 경기장 밖 말들이 더 크게 번지고 있다. 음바페와 아르벨로아 감독의 신경전이 단순한 오해로 끝날지, 아니면 흔들리는 레알 라커룸의 또 다른 균열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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