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이 9회초 통한의 동점 허용을 딛고 11회말 끝내기로 웃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에서 연장 11회말 10-9 끝내기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3연패에서 탈출, 시즌 19승 1무 22패를 기록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롯데는 16승 1무 23패가 됐다.
홈팀 두산은 롯데 선발 박세웅을 맞아 정수빈(중견수) 박찬호(유격수) 손아섭(지명타자) 다즈 카메론(우익수) 양의지(포수) 김민석(좌익수) 박지훈(3루수) 오명진(2루수) 강승호(1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팀 내 타율 1위(3할1푼6리)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오명진이 2루수를 담당했다. 박준순은 15일 잠실 롯데전을 마친 뒤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껴 병원으로 향했다. 불운하게도 16일 정밀검진 결과 우측 허벅지 전면부 근육 부분 손상 진단이 나왔다. 두산 관계자는 "박준순이 2주 뒤 기술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두산 좌완 선발 잭로그 상대 황성빈(중견수) 고승민(2루수) 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 나승엽(1루수) 한동희(3루수) 유강남(포수) 전준우(좌익수) 전민재(유격수) 손호영(우익수) 순의 오더를 제출했다.
롯데는 외야수 윤동희가 황당 부상을 당했다. 샤워 도중 넘어져 우측 골반 단순 타박상을 당해 선발 출전이 무산됐다. 김태형 감독은 “오늘 경기 출전은 어려울 듯하다. 내일 경기도 일어나서 상태를 봐야 한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선취점은 두산 차지였다. 1회말 1사 후 박찬호-손아섭이 연속 안타로 1, 3루에 위치한 가운데 카메론이 박세웅의 초구를 받아쳐 1타점 선제 적시타를 쳤다. 양의지가 인필드 플라이에 그쳤지만, 김민석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 박지훈이 좌중간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연달아 때려내며 4-0 리드를 이끌었다.
롯데는 3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손호영이 중전안타와 포일로 득점권에 위치한 상황. 황성빈이 유격수 뜬공에 그쳤지만, 고승민이 우측으로 추격의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레이예스가 중견수 뜬공으으로 물러난 상황에서 나승엽이 1타점 중전 적시타, 한동희가 2점홈런을 연달아 치며 4-4 균형을 맞췄다.
한동희는 볼카운트 1B-1S에서 잭로그의 3구째 높게 형성된 스위퍼(122km)를 제대로 받아쳐 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가 135m에 달하는 대형 홈런이었다. 상무 입대 전인 2023년 9월 24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무려 966일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두산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 강승호가 유격수 내야안타, 정수빈이 풀카운트 끝 볼넷, 박찬호가 희생번트로 1사 2, 3루 밥상을 차린 상황. 후속타자 손아섭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4 균형을 깬 뒤 카메론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롯데는 5회초 고승민의 2루타, 레이예스의 중전안타로 맞이한 1사 1, 3루 찬스에서 나승엽의 1타점 적시타로 5-6 턱밑 추격을 가했다. 그리고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유강남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유강남은 2B-0S 유리한 카운트에서 잭로그의 가운데로 들어온 3구째 직구(144km)를 공략해 좌측 폴대 상단을 직격하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4월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3주 만에 나온 시즌 3번째 홈런이었다.

롯데는 멈추지 않았다. 타무라 이치로가 올라온 7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이 우전안타, 레이예스가 좌전안타, 나승엽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채웠다. 이어 한동희가 바뀐 투수 김정우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7-6 롯데 리드.
7회말 1사 후 카메론이 볼넷을 골라낸 가운데 양의지가 스코어를 뒤집는 투런포를 쳤다. 박정민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높게 형성된 147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0m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14일 광주 KIA전 이후 2경기 만에 시즌 5번째 홈런을 신고했다.

두산은 8회말 선두타자 강승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정수빈, 박찬호의 진루타로 2루를 지나 3루를 밟았다. 이어 손아섭이 2루수 방면 절묘한 1타점 내야안타를 치며 리드를 벌렸다.
롯데가 9회초 기적을 썼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고승민, 레이예스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며 패색이 짙어졌지만, 나승엽이 극적인 투런포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나승엽은 볼카운트 2B-2S에서 두산 마무리 이영하의 5구째 바깥쪽 슬라이더(138km)를 받아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30m. 6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열흘 만에 나온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승부처는 연장 11회말이었다. 1사 후 조수행이 7구 끝 볼넷, 박지훈이 우전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오명진 타석 때 1루주자 박지훈이 무관심 도루로 2루로 이동했고, 그러자 롯데는 오명진을 자동고의4구로 내보냈다. 만루 작전이었다. 그리고 강승호가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를 치며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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