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팀은 내려갔다. 하지만 황희찬(울버햄튼)의 프리미어리그 생존 가능성은 오히려 다시 열리고 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챔피언십 강등이 확정되면서 선수단 정리가 불가피해졌다. 영국 ‘스포츠붐’과 ‘풋볼 팬캐스트’ 등은 15일(한국시간) 황희찬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울버햄튼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강등으로 인한 중계권 수익 감소와 재정 건전성 규정 문제가 겹치면서 울버햄튼이 고액 연봉자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황희찬도 예외가 아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주급 7만 파운드(약 1억 4030만 원)를 받는 주요 공격 자원이다. 프리미어리그에 남았다면 쉽게 내놓을 선수가 아니지만, 2부 강등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구단은 이적료 수입과 급여 절감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현지에서는 울버햄튼이 황희찬 매각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가장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팀은 풀럼이다. 풀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1위권에서 경쟁하며 다음 시즌 공격 보강을 준비하고 있다. 마르코 실바 감독의 축구에서 황희찬의 활동량과 압박, 측면과 중앙을 오갈 수 있는 움직임은 활용 가치가 있다. 단순한 백업 공격수가 아니라, 전방 압박과 역습 속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카드로 볼 수 있다.
이적료도 변수다. 황희찬의 시장 가치는 1740만 파운드(약 345억 원) 수준으로 평가됐지만, 울버햄튼이 재정 압박을 받는다면 1300만 파운드(약 260억 원) 안팎의 제안에도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측면과 최전방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를 이 가격에 데려올 수 있다면 풀럼 입장에서도 부담이 크지 않다.

풀럼만 지켜보는 것도 아니다. 브렌트포드도 효율적인 공격 보강 카드로 황희찬을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 역시 꾸준히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다만 아직 확정된 이적은 없다. 관심과 관찰, 초기 가능성이 있을 뿐이다. 실제 협상은 울버햄튼의 매각 의지와 황희찬의 선택, 그리고 구체적인 제안이 맞아야 진행될 수 있다.
황희찬에게 이번 여름은 중요하다. 울버햄튼에 남는다면 챔피언십에서 다시 승격을 노려야 한다. 반대로 풀럼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 이적하면 강등의 충격을 털고 곧바로 1부 무대에 남을 수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도 크다. 대표팀 공격수로서 경기 수준과 출전 시간 모두 중요하다.
한국 축구 전체 흐름에서도 의미가 있다.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뒤 프리미어리그에는 꾸준히 한국 선수가 있었다. 기성용, 이청용, 손흥민이 그 계보를 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황희찬이 그 타이틀을 지켰다. 울버햄튼 강등으로 끊길 수 있던 흐름이 풀럼 이적설과 함께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