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로 30G 쉰 선수 맞아? 안타-적시타-적시타-볼넷-동점홈런→타율 5할 돌파…ML이 탐낸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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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17일, 오전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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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징계로 퓨처스리그도 뛰지 못한 선수가 맞나 싶다. 경기는 내줬지만, 롯데는 대신 5할타자를 얻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1볼넷 2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100% 출루였다. 

나승엽은 1회초 2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잭로그에게 좌전안타를 치며 4안타쇼의 서막을 열었다. 1-4로 뒤진 3회초 2사 2루에서 잭로그 상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4-4 동점을 뒷받침했고, 4-6으로 끌려가던 5회초 1사 1, 3루 찬스에서 다시 잭로그를 만나 추격의 1타점 좌전 적시타에 성공했다.

7회초 1사 1, 2루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은 나승엽은 마지막 타석에서 기적을 썼다. 7-9로 뒤진 9회초 2사 2루 찬스였다. 나승엽은 볼카운트 2B-2S에서 두산 마무리 이영하의 5구째 바깥쪽 슬라이더(138km)를 제대로 받아쳐 극적인 우월 동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6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열흘 만에 나온 시즌 2호 홈런이었다. 패색이 짙은 순간 기적과도 같은 홈런을 터트리며 연장 승부를 성사시켰다. 

나승엽은 이날 4안타 맹타에 힘입어 시즌 타율을 4할3푼5리에서 5할1푼9리(27타수 14안타)로 대폭 끌어올렸다. 장타율 .815 출루율 .548에 OPS가 무려 1.363에 달한다. 아울러 득점권 타율은 5할8푼3리로 시즌 타율보다 높다. 프로야구판에 그야말로 야구의 신이 강림한 느낌이다. 

나승엽의 활약이 더욱 놀라운 이유는 그가 최근까지 징계로 인해 퓨처스리그 경기도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어린이날 맞대결에서 도박 파문에 따른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종료된 나승엽, 고승민, 김세민을 1군 엔트리에 전격 등록했다. 

세 선수는 KBO 징계로 인해 1군은 물론 퓨처스리그 무대도 뛰지 못했다. 대신 3군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점검했고, 김세민이 16경기 타율 3할6푼9리 2홈런 6타점, 나승엽은 16경기 타율 3할1푼6리 9타점, 고승민은 15경기 타율 2할5푼4리 3홈런 13타점의 화력을 과시했다. 

[OSEN=수원, 민경훈 기자]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T는 소형준, 롯데는 로드리게스를 선발로 내세웠다.경기 전 롯데 고승민, 나승엽이 경기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나승엽, 고승민, 김세민은 올해 초 대만 스프링캠프 중 도박장 출입으로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해제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2026.05.05 /rumi@osen.co.kr

다만 3군 연습경기는 재활군 또는 대학팀과 경기가 주로 편성돼 있다. 투수 최고 구속이 140km 초반대이며, 전반적인 경기 수준도 1군과 현저히 차이가 난다. 이에 실전 감각 면에서 우려의 시선이 쏠렸지만, 이는 기우였다. 

나승엽은 복귀전 대타로 나서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뒤 이날까지 8경기에서 꾸준히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는 8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이 유일하다. 

나승엽과 더불어 고승민도 16일 2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활약을 펼쳤다. 고승민도 복귀 후 워낙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면서 이날 멀티히트에도 타율이 4할3푼6리에서 4할2푼2리로 떨어졌다. 

징계 공백과 실전 감각 우려는 더 이상 의미 없는 이야기가 됐다. 나승엽, 고승민 모두 복귀 후 연일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왜 롯데가 그들을 기다렸는지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롯데는 비록 이날 승리는 놓쳤지만, 대신 상대 투수들이 가장 두려워할 ‘5할타자’를 얻었다.

[OSEN=수원, 조은정 기자]6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T는 보쉴리, 롯데는 비슬리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6회초 1사 1루에서 롯데 나승엽이 달아나는 투런 홈런을 날린 뒤 고승민과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6.05.06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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