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3.29 © 뉴스1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은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로, 그만큼 출전하는 선수들은 큰 부담을 느낀다. 지난 2010년 박지성은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인 남아공 대회를 마친 뒤 "부담감을 느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부담감이 있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도 월드컵이라는 대회의 압박에 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홍명보호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부담을 이겨내야 하는데, 월드컵 경험이 풍부한 손흥민(LA FC), 김승규(FC도쿄), 이재성(마인츠)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
홍명보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의 광화문 KT 웨스트 빌딩 온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월드컵에 나설 26명의 최종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 2024년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지난 4월 오스트리아와 평가전까지 월드컵 3차 예선,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평가전 등을 통해 총 21경기를 통해 옥석을 골라 본선에 나설 선수단을 구성했다.
고심 끝에 결정한 선수단 26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13명은 이번이 첫 월드컵이다.
오현규(베식타스)는 4년 전 카타르 대회에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함께 훈련만 하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또한 배준호(스토크), 엄지성(스완지), 양현준(셀틱), 김진규(전북), 이동경(울산), 이한범(미트윌란),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이기혁(강원),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박진섭(저장), 설영우(즈베즈다) 등이 생애 첫 월드컵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중 오현규, 양현준, 박진섭, 즈베즈다를 제외한 9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 메이저 국제 대회를 경험하지 못했다.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 명단에 오른 오현규.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1 © 뉴스1
이에 손흥민과 김승규, 이재성처럼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수문장 김승규는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오르며 월드컵 4회 출전이라는 기록을 썼다. 앞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 이운재 베트남 축구대표팀 골키퍼 코치가 월드컵에 4회 나선 바 있다.
손흥민은 특히 주장을 맡아 경기장 안팎에서 동료들을 이끌어야 한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2022 카타르 대회와 2023 아시안컵 등을 참가해 이번에 능숙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소속팀에서 멕시코 고지대 원정 경기를 한 경험을 대표팀 동료들에게 공유하며 대회를 준비할 수도 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손흥민에게 주장으로 추가로 주문할 것이 없다. 지금까지 했던 대로 잘해줄 것"이라면서 신뢰를 보냈다.
김승규는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수비진을 리드하고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김승규와 주전 경쟁을 펼칠 조현우(울산)도 월드컵 3회 출전이라는 경험으로 수비진에 안정감을 부여할 수 있다. 수비수 중에서 월드컵을 치러 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도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들 외에도 대표팀 내 고참으로 3번째 월드컵을 맞이하는 이재성과 황희찬도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들을 이끌어야 할 역할이 있다.
홍명보 감독도 처음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신경 쓰고 있다. 홍 감독은 선수단을 향해 "자신들의 생각을 코치진에게 잘 전달해서 원활하게 대회를 준비했으면 싶다. 과정을 즐기길 바란다"면서 경직되지 않고 유연한 팀 분위기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dyk060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