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끝내기 안타, 누구도 예상 못해 물벼락도 없었다…깜짝 스타 채현우 “타구가 날아가는데 고생하신 부모님 생각이 났어요”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7일, 오전 07:42

[OSEN=문학,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채현우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9회말 2사 1루에서 생애 첫 끝내기 안타(2루타)를 기록했다. 경기 후 채현우가 끝내기 안타 기념구를 들고 웃고 있다. /orange@osen.co.kr

[OSEN=문학,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채현우(31)가 생애 첫 끝내기 안타로 꿈을 이뤘다. 

채현우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8회말 무사 1,3루에서 1루주자 김재환을 대신해 대주자로 교체 출장했다. SSG는 무사 1,3루 찬스에서 3루주자가 홈에서 태그 아웃됐고, 이후 1사 만루 찬스에서도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2-3으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 LG 투수 배재준 상대로 선두타자 박성한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정준재가 우전 안타를 때려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최정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에레디아는 우익수 뜬공 아웃, 2사 1루에서 채현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채현우는 1볼에서 배재준의 직구(149km)를 밀어쳐 우선상에 떨어지는 장타를 때렸다. 1루주자 정준재가 홈까지 달려 득점,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채현우의 프로 첫 끝내기 안타, 가장 기억에 남을 안타가 됐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6순위로 SK의 지명을 받아 입단한 채현우는 개인 통산 20번째 안타를 끝내기 안타로 장식했다. 

SSG 랜더스 제공

경기 후 채현우는 방송 인터뷰를 마치고 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상기된 얼굴이엇다. 데뷔 첫 끝내기 소감을 묻자, 채현우는 “일단 치는 순간 타구가 빠지는 건 알았는데, 이제 준재가 홈에 들어올 수 있나, 보면서 뛰었다. 준재가 잘 들어와 줘서, 준재 덕분에 끝내기를 칠 수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끝내기 안타였는데, 동료들의 물벼락을 맞진 않았다. SSG 선수들은 2사 1루에서 끝내기 안타가 나올 줄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가, 더그아웃에서 그냥 달려나와 격하게 때리면서 축하했다. 채현우는 “많이 맞았다”고 웃었다. 

9회말 타석에서 어떻게 접근했을까. 채현우는 “부담은 없었고, 자신있게 들어가자는 생각을 좀 많이 했다”고 말했다. 

채현우는 올 시즌 주로 대주자, 대수비로 출장하고 있다. 간간이 타격 기회가 주어지는데,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3할6푼8리(19타수 7안타)로 고타율이다. 채현우는 “타격코치님께서 잘 알려주시고, 항상 뒤에서 칭찬해주시니까 자신감이 더 생겨서 좋은 배팅을 보여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타이밍이 좀 잘 맞고 있기 때문에 괜찮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SSG 랜더스 제공

프로 데뷔 첫 끝내기였다. 채현우는 “항상 꿈꿨다. 아마추어 때도 끝내기를 한 번도 쳐보지 못했기 때문에, 항상 그런 상황이 오면 내가 나가면, 끝내기를 한번 쳐보고 싶다 생각을 좀 자주 했다”고 말했다. 

드디어 그 날이 온 것이다. 감격의 끝내기 순간,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채현우는 “치자마자 공이 날아가는 중에 갑자기 부모님 생각이 나더라. 저를 뒤에서 도와주신다고, 항상 고생을 많이 하셔서, 그래서인지 부모님 생각나더라. 그러고 준재가 홈에 들어오는 거를 보고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너무 좋았다. 진짜 이렇게 오랜만에 기분 좋은 적이 없었던 것 만큼 진짜 너무 기분 좋았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SSG 외야는 김재환이 가세해 주전을 비집고 들어가기 쉽지 않다. 채현우는 “그런 생각보다는 누가 왔든 일단 내가 잘해야지 기회를 더 많이 받기 때문에, 따로 훈련도 하고 운동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타격도 좀 더 잘해야 하고, 수비도 더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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