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호. 사진=UFC
이 승리로 최두호는 UFC에서 3연승을 달렸다. 통산 전적은 17승 1무 4패가 됐다. 반면 최근 한국인 파이터 이정영과 유주상을 잇따라 꺾고 ‘코리안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던 산토스는 최두호의 주먹에 맥없이 쓰러졌다.
2014년 UFC에 데뷔한 뒤 어느덧 13년 차가 된 최두호는 2024년 2연승을 거두고 전성기 시절 기량과 몸상태를 회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무릎 부상을 당한데다 여러가지 이유로 잡혔던 경기가 취소되는 불운까지 겪으면서 공백기가 1년 5개월로 늘어났다.
이날 경기도 출발은 쉽지 않았다. 최두호는 1라운드 초반 산토스의 강한 킥과 거칠게 들어오는 오버핸드 펀치에 다소 고전했다. 최두호는 카프킥과 잽으로 맞섰지만, 산토스의 압박은 만만치 않았다.
산토스는 중간중간 테이크다운까지 시도하며 흐름을 흔들었다. 최두호는 이를 효과적으로 막아낸 뒤 잽과 스트레이트로 반격했다. 난타전 상황에서 최두호의 얼굴에 가벼운 출혈까지 일어났다. 잽으로 계속 맞불을 놓았지만 1라운드는 산토스의 근소한 우세였다.
승부의 흐름은 2라운드부터 바뀌었다. 최두호는 다시 잽을 앞세워 산토스를 압박했다. 산토스는 큰 펀치와 킥으로 맞섰다. 하지만 1라운드보다는 페이스가 떨어진 기색이 역력했다. 움직임이 다소 느려진 산토스를 상대로 최두호는 카프킥과 원투, 바디 잽을 섞어 공격했다.
타격전에서 어렵다고 판단한 산토스는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펜스로 밀어붙였다. 하지만 영리하게 빠져나온 최두호는 니킥으로 반격했다. 이후 스탠딩 타격전에서 최두호의 잽이 계속 들어갔다. 산토스가 어퍼컷으로 반격했지만, 최두호는 더욱 강하게 압박했다.
마무리는 바디샷이었다. 최두호는 산토스를 펜스 근처로 몰아붙인 뒤 오른손 바디샷을 적중시켰다. 이어 왼손 바디샷으로 산토스를 쓰러뜨렸다. 최두호는 곧바로 파운딩 펀치를 퍼부었고, 레퍼리는 곧바로 경기를 중단했다.
공식 기록은 2라운드 4분29초, 최두호의 펀치 TKO승이 선언됐다. 산토스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참이나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최두호는 “상대가 터프하게 들어와 2라운드에서 페이스가 떨어진 줄 몰랐다”며 “그냥 미리 준비한 대로 경기를 치렀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 상대로는 UFC 페더급 랭킹 15위 파트리시오 핏불(브라질)을 정조준했다. 체급 랭킹에 진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최두호는 “핏불과 꼭 싸우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