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 박태하 포항 감독, 부천전 앞두고 "좋은 분위기가 승점 벌어주는 것 아니야...절대 방심 없다" [현장인터뷰]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7일, 오후 06:32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부천, 정승우 기자] "좋을 때 조심해야 한다."

포항스틸러스는 1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15라운드 부천FC1995와 맞대결을 치른다. 부천은 승점 14점(
3승 5무 6패)으로 리그 11위에 머물고 있다. 포항은 22점(6승 4무 4패)으로 리그 4위를 달리는 중이다.

포항스틸러스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원정 5연전의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포항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전북전 2-3 패배 이후 울산, 강원, 대전, 인천을 상대로 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원정 경기들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효율적인 공격 전개가 돋보였다.

공격진 흐름이 좋다. 이호재는 전북전 멀티골과 인천전 결승골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고, 주닝요는 대전전 멀티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조상혁 역시 울산전과 강원전에서 후반 교체 카드로 득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특정 선수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득점 루트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수비 집중력도 뛰어나다. 최근 4경기 가운데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전민광과 박찬용 중심 스리백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기성용이 중심을 잡아주는 중원 운영 역시 점점 안정감을 찾고 있다.

다만 변수는 체력이다. 포항은 최근 전북-울산-강원-대전-인천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부천 원정까지 마치면 긴 원정 일정이 마무리된다. 포항 입장에서는 좋은 흐름 속에서 원정 연전을 승리로 끝내고 상위권 경쟁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경기에 앞서 만난 포항 박태하 감독은 안재준 선발 기용 배경부터 설명했다. 안재준은 이날 친정팀 부천을 상대로 선발 출전한다.

박 감독은 "안재준이 그동안 경기를 많이 못 뛰면서 마음고생이 있었을 것이다. 친정팀 상대로 본인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동기부여도 충분히 돼 있다고 봤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좋은 흐름에도 방심은 경계했다. 그는 "분위기 좋고 결과 내는 건 좋은 일이다. 그런데 그게 승리를 보장해주는 건 아니다. 항상 좋을 때가 위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경기에서 부천이 전북과 좋은 경기를 했다. 선수들에게 그런 생각 조금이라도 갖고 들어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라며 "정상적인 경기를 해도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경기다. 부천을 정상적인 팀으로 보고 준비하자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포항은 최근 전북-울산-강원-대전-인천으로 이어지는 험난한 원정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체력 부담에 대한 질문에도 박 감독은 단호했다.

그는 "지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극복해야 한다. 좋은 선수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스케줄이다. 예전에는 7~8경기씩도 했다"라고 말했다.

또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력 문제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도 이걸 극복해야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선수로 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시즌 초반 부침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돌아봤다. 박 감독은 "초반에는 홈경기가 많아서 유리할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한 경기 결과가 안 좋으면 그 부담이 다음 경기까지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항은 어려운 상황이 와도 극복하려는 힘이 있는 팀 같다. 전통 있는 팀들의 기운이라고 해야 할까"라며 "한두 명이 포기하기 시작하면 팀이 무너진다. 그런데 포항은 어려움이 와도 같이 극복하려는 힘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이날 경기 양상에 대해 "초반에는 시소게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시간이 흐르면 중원에서의 체력 싸움과 공수 전환 속도가 결과를 좌우할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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