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홀 차 뒤집은 믿기 힘든 역전극..방신실, 두산 매치플레이 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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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5월 17일, 오후 07:04

방신실이 17일 끝난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방신실이 17일 끝난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MHN 김인오 기자) 믿기 힘든 대역전극이었다. 방신실이 패색이 짙던 승부를 뒤집으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방신실은 17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 네이처·가든 코스(파72)에서 열린 제18회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최은우를 연장 접전 끝에 꺾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억 5000만원이다.

2023년 KLPGA 투어 데뷔 시즌에서 2승을 거둔 방신실은 지난해 3승을 추가하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9월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이후 약 8개월 만에 통산 6승째를 수확했다.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는 첫 우승이다.

방신실은 조별리그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4조에서 김지수, 문정민, 김민솔을 차례로 꺾고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랐고, 이후 신다인과 서교림을 연달아 제압하며 4강에 진출했다. 홍진영과의 4강전에서도 2홀 차 승리를 거두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방신실이 17일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샷을 하고 있다.
방신실이 17일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샷을 하고 있다.

결승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방신실은 1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1m 이내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 기선을 제압했지만, 최은우가 3번 홀(파3) 버디로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6번 홀(파5)에서 방신실이 다시 앞서갔으나, 9번 홀(파4) 보기로 다시 승부는 원점이 됐다.

중반 이후에는 최은우가 흐름을 가져갔다. 방신실은 11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했고, 12번 홀(파5)에선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에 빠지며 또 한 타를 잃었다. 이어 14번 홀(파4)에서 최은우가 컨시드 버디를 기록하면서 격차는 3홀 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방신실은 포기하지 않았다. 15번 홀(파4)에서 약 7.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17번 홀(파4)에선 최은우가 3퍼트 보기로 흔들린 사이 파를 지켜 한 홀 차까지 따라붙었다.

승부는 18번 홀(파5)에서 극적으로 이어졌다. 방신실이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최은우 역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파 퍼트를 넣지 못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같은 홀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방신실은 침착하게 파를 지켜냈다. 반면 최은우는 프린지에서 시도한 네 번째 샷이 홀을 지나쳐 멀어졌고, 파 퍼트를 놓치면서 길었던 승부가 마무리됐다.

최은우가 17일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샷을 하고 있다.
최은우가 17일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샷을 하고 있다.

방신실은 “3홀 차가 됐을 때도 뒤집을 수 있다는 희망은 갖고 있었다”며 “거의 마음을 내려놓고 결과를 하늘에 맡긴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하루를 돌아봤다.

이어 “전지훈련 동안 퍼트 연습을 정말 많이 했는데, 그 노력이 시즌 들어 효과를 보는 것 같아 뜻깊다”며 “간절히 바라던 시즌 첫 승을 해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다승을 목표로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은우는 2024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이후 2년 만의 통산 3승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4위전에서는 홍진영이 박결을 1홀 차로 꺾고 3위에 올랐다.

사진=춘천, 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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