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일본 축구가 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아픈 이름 하나를 잃었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가 결국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글로벌 '로이터'는 15일(한국시간) 일본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소식을 전하며 미토마의 낙마를 전했다. 이유는 햄스트링 부상이다.
미토마는 이달 초 울버햄튼전에서 다친 뒤 정상 복귀 가능성이 불투명했다. 결국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미토마를 26인 명단에 넣지 않았다.
모리야스 감독은 “부상 이후 의료 보고를 받았고, 대회 기간 중 복귀가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조심이 아니다. 월드컵 본선 전체를 고려해도 미토마 활용이 어렵다고 본 것이다. 일본 입장에서는 전력 손실이 크다.
미토마는 일본 대표팀 공격의 핵심이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몰고 들어가는 드리블, 좁은 공간에서 방향을 바꾸는 움직임, 수비수를 흔드는 개인 전술이 모두 대표팀 공격의 주요 루트였다.
브라이튼에서도 프리미어리그 수비수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준 자원이다. 일본은 최근 유럽파 중심으로 전력을 끌어올렸다. 엔도 와타루, 도안 리츠, 구보 다케후사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미토마의 부재는 단순히 한 명 빠지는 문제가 아니다. 상대 수비가 가장 신경 쓰는 측면 카드가 사라진다는 뜻이다. 월드컵 조 편성도 쉽지 않다.
일본은 네덜란드, 튀니지, 스웨덴과 F조에서 경쟁한다. 첫 경기부터 강팀을 상대해야 한다. 미토마처럼 한 번의 돌파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의 존재가 절실한 조다.
그런 선수가 빠진 만큼 일본은 공격 전개 방식 자체를 다시 조정해야 한다. 그나마 도미야스 다케히로의 복귀는 위안거리다. 도미야스는 부상으로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멀어졌지만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수비 안정감 면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 팬들이 느끼는 충격은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미토마는 일본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개인 능력 카드였기 때문이다. 부상은 언제나 월드컵 직전의 가장 잔인한 변수다. 대표팀은 몇 년 동안 준비하지만, 선수 한 명의 몸 상태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일본은 이제 미토마 없이 대회를 치러야 한다. 모리야스 감독의 선택은 명확해졌다. 개인 돌파 대신 조직력, 속도 대신 균형으로 승부해야 한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한 명의 크랙이 사라진 빈자리는 쉽게 메울 수 없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