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MLS 연봉 2위인데 골 침묵…LAFC 0-4·1-4 대패에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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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17일, 오후 08:10

[OSEN=이인환 기자] 기록은 화려한데 표정은 밝지 않다. 손흥민(LAFC)이 미국 무대에서 또 다른 숙제를 안았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선수협회가 공개한 2026시즌 연봉 자료에서 손흥민은 리그 전체 2위에 올랐다. 기본급은 1036만8750달러, 보장 보수는 1115만2852달러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은 리그 최상위 대우다. LAFC가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수치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숫자만큼 시원하지 않다. LAFC는 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에서 톨루카에 0-4로 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 2-1 승리의 이점도 멕시코 원정에서 한 번에 사라졌다. 이어 MLS 휴스턴 다이너모전에서도 1-4로 무너지며 수비와 중원 모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 개인 기록만 놓고 보면 완전한 부진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리그 도움 8개를 기록하며 LAFC 공격 전개에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득점이다. 손흥민이라는 이름이 가진 무게는 도움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토트넘 시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까지 올랐던 공격수에게 팬들이 기대하는 장면은 결국 골이다.

현지에서도 시선은 엇갈린다. 손흥민이 내려와 공을 받고, 상대 수비를 끌어내며, 동료에게 찬스를 만드는 움직임은 여전히 가치가 있다. 다만 LAFC의 공격 마무리가 흔들리면서 그 장점이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이 좋은 패스를 넣어도 결정력이 따라오지 않으면 평가는 곧바로 냉정해진다.

더 큰 문제는 월드컵이다. 손흥민은 홍명보호의 주장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에서 손흥민의 경기 감각과 몸 상태는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MLS는 이동 거리와 기후, 경기 템포가 유럽과 다르다. 여기에 북중미 특유의 고지대 변수까지 겹치면 체력 관리가 더 중요해진다.

물론 손흥민은 쉽게 무너지는 선수가 아니다. 토트넘 시절에도 부진 논란이 나올 때마다 결과로 답했다. LAFC에서도 적응 과정과 팀 사정이 맞물린 부분이 있다. 다만 연봉 2위라는 위치는 변명을 허락하지 않는다. 리그 최고 대우를 받는 선수에게 요구되는 기준은 분명하다.

결국 손흥민에게 필요한 것은 다시 골이다. 도움과 영향력은 이미 증명했다. 하지만 LAFC와 대표팀 모두 손흥민에게 기대하는 마지막 장면은 상대 골문을 흔드는 슈팅이다.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그의 득점 감각 회복 여부는 LAFC만의 문제가 아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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