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폭발! 슬롯 향해 작심 발언 “리버풀, 헤비메탈 축구로 돌아가야 한다”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7일, 오후 09:10

[OSEN=이인환 기자] 모하메드 살라가 참지 않았다. 리버풀의 상징이었던 ‘파라오’가 아스톤 빌라전 참패 이후 팀의 방향성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리버풀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스톤 빌라에 2-4로 패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이 걸린 중요한 경기였다. 하지만 리버풀은 수비와 중원 모두 흔들리며 무너졌다.

패배 이후 살라가 입을 열었다. 살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리버풀에 대한 애정과 실망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는 “나는 이 클럽이 의심받는 팀에서 믿음을 얻는 팀으로, 믿음을 얻는 팀에서 챔피언이 되는 과정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 모든 것은 엄청난 노력의 결과였고, 이 클럽이 그곳에 도달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그 어떤 것도 그것보다 나를 더 자랑스럽게 만들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살라는 올 시즌 리버풀의 추락을 두고 강한 표현을 썼다. 그는 “올 시즌 또다시 패배하며 무너지는 모습은 매우 고통스러웠고, 팬들이 봐야 할 모습도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핵심 메시지를 던졌다. 살라는 “리버풀이 상대가 두려워하는 헤비메탈 공격 축구를 다시 하는 팀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를 향한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살라는 직접 감독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게 내가 알고 있는 리버풀의 축구다. 반드시 되찾고 영원히 유지되어야 하는 정체성이다.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하며 현재 팀 방향에 불만을 드러냈다.

리버풀의 올 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빌라전 패배로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슬롯 감독에게도 치명적인 결과다. 전임 위르겐 클롭 체제에서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환으로 유럽을 흔들었던 리버풀과는 다른 모습이 이어졌다.

살라 개인에게도 씁쓸한 시즌이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날 예정이다. 리버풀에서 9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도움왕에도 올랐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40경기 12골 9도움, 리그 기준 7골 6도움에 그쳤다.

그래도 살라는 마지막까지 리버풀의 기준을 말했다. 그는 “리버풀은 앞으로도 나와 내 가족에게 큰 의미를 가진 클럽으로 남을 것이다. 내가 떠난 후에도 계속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최소한의 기준이다. 나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살라의 글에는 리버풀 선수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일부 선수들이 ‘좋아요’를 눌렀고, 커티스 존스는 박수 이모티콘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한 개인 감정 표출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다. 리버풀은 이제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살라의 이별은 사실상 정해졌고, 슬롯 감독 체제에 대한 의문은 더 커졌다. 

/mcadoo@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