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북한 여자 축구가 아시아 17세 이하 무대에서 다시 정상에 섰다. 결승 상대 일본을 상대로 5골을 몰아치며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북한은 17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쑤저우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여자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을 5-1로 완파했다. 주인공은 유정향이었다. 혼자 네 골을 터뜨리며 결승 무대를 지배했다.
북한은 전반 30분 유정향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 시작 뒤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유정향이 후반 5분 추가골을 넣으며 점수는 2-0이 됐다. 일본은 후반 8분 하야시 유미의 만회골로 따라붙었지만, 북한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곧바로 달아났다. 북한은 후반 10분 김원심의 추가골로 다시 두 골 차를 만들었다. 이후 유정향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6분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반 44분 한 골을 더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북한은 2024년 인도네시아 대회에 이어 U-17 여자 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했다. 통산 우승 횟수도 다섯 차례로 늘렸다. 공동 최다 우승국이던 일본(4회)을 제치고 대회 최다 우승팀 자리를 단독으로 차지했다.
이번 우승 과정도 압도적이었다. 북한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을 10-0, 필리핀을 8-0, 한국을 3-0으로 꺾고 C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8강에서는 태국을 6-0으로 눌렀고, 준결승에서는 중국을 4-2로 제압했다. 결승에서는 일본까지 5-1로 무너뜨렸다.
6경기 36득점 3실점. 숫자만 봐도 대회 전체 흐름을 알 수 있다. 북한은 공격력과 조직력 모두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결승에서 일본을 네 골 차로 이긴 장면은 이 연령대 아시아 최강 전력을 다시 확인시켰다.
북한은 이미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오는 10월 모로코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도 확보했다. 아시아 정상에 오른 상태로 세계 무대에 나서게 됐다.
북한은 U-17 여자 월드컵에서도 강한 팀이다. 2024년과 2025년 대회 2연패를 포함해 통산 네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 연령대에서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도 최강권으로 꼽힌다.
한 달 전 AFC U-20 여자 아시안컵 결승에서는 북한이 일본에 0-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에는 U-17 대표팀이 결승에서 일본을 크게 꺾으며 설욕했다. 북한 여자 축구의 세대별 경쟁력이 다시 한 번 드러난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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