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첼시가 사비 알론소 감독 선임을 확정했다.
첼시는 지난 1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는 알론소 감독을 임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알론소 감독은 오는 7월 1일부터 4년 계약을 체결한 후 감독직을 맡을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현대 축구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한 명인 알론소 감독은 이미 레알 마드리드와 레버쿠젠에서 유럽 최고 수준의 감독 경험을 쌓은 후 첼시에 합류했으며, 레버쿠젠을 역사상 첫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알론소 감독의 선임은 구단이 그의 폭넓은 경험, 코칭 수준과 전술, 리더십, 인성을 신뢰한다는 점을 반영하며, 이는 알론소 감독이 첼시의 프로젝트를 이끌 수 있게 한 결정의 핵심 요소였다"고 덧붙였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1월 레알과 상호 합의하에 결별한 뒤 새로운 팀을 물색해왔다. 당시 그는 3년 계약 체결 후 불과 8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하지만 지도력만큼은 여전히 높게 평가받고 있다.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은 뒤 팀의 무패 우승을 이끌었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까지 제패하며 유럽 최고 수준의 젊은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선수 시절 커리어 역시 화려하다. 리버풀에서 5년간 활약하며 2004-05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레알과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정상급 미드필더로 활약했으며, 스페인 국가대표로 A매치 114경기에 출전해 2010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08, 2012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첼시는 최근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과 리암 로세니어 감독이 이번 시즌 모두 팀을 떠났고, 칼럼 맥팔레인이 다시 임시 감독직을 맡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도 패배하며 시즌 분위기까지 크게 가라앉았다.
결국 첼시는 반등 카드로 알론소 감독을 선택했다. 구단은 알론소 감독의 전술 역량과 카리스마, 선수 시절 커리어에서 나오는 무게감이 팀 재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론소 감독 역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첼시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다. 이 위대한 팀의 감독이 되어 엄청난 자부심을 느낀다"며 "구단 수뇌부와 대화를 나누며 같은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우리는 꾸준히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고 트로피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스쿼드에는 뛰어난 재능과 엄청난 잠재력이 존재한다. 이 팀을 이끌게 되어 영광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올바른 문화를 구축하고 우승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지에서는 알론소 감독이 첼시에 부족했던 리더십과 방향성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일부 선수들이 공개 인터뷰에서 프로젝트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고, 팀 내부 분위기 역시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다만 상황은 결코 쉽지 않다. 현재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9위에 머물러 있으며, UEFA 컨퍼런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위해 최소 8위 안에 들어야 한다. FA컵 우승 실패로 유로파리그 진출 기회까지 놓친 만큼, 알론소 감독 앞에는 다음 시즌 빠른 정상화라는 쉽지 않은 과제가 놓이게 됐다.
사진=첼시 SNS, 연합뉴스/로이터, A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