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홈런' 오스틴도 감탄한 100km 너클볼 “반응 못한게 오히려 다행, 더 많이 던졌으면 좋겠다”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8일, 오전 12:10

LG 트윈스 오스틴 딘. /OSEN DB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오스틴 딘(33)이 개인 통산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오스틴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3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1회초 2사에서 삼진을 당한 오스틴은 3회 2사 2루에서는 볼넷을 골라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인해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LG가 2-1로 앞선 5회 2사 2, 3루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은 좌완 선발투수 김건우의 4구 시속 119km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0호 홈런으로 비거리는 120m가 나왔다. 

손맛을 맛 본 오스틴은 LG가 5-3 추격을 허용한 8회 1사에서 다시 한 번 홈런을 쏘아올렸다. 우완 구원투수 노경은의 5구 138km 포크를 걷어올려 이번에도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1호 홈런. 비거리는 115m를 기록했다. 

LG는 오스틴의 활약에 힘입어 6-4로 승리하고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덕분에 2연속 루징시리즈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 /OSEN DB

오스틴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기분이 좋다. 이번 시리즈에서 SSG가 좋은 공을 주지 않는 전략을 세운 것 같다. 특히 스트라이크 존 구석이나 보더라인에 걸치는 공이 많았다. 그런 공들을 좋은 타구로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조금 힘든 상황이었는데 그럼에도 오늘은 내가 갖고 있는 전략 그대로 유지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고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오늘도 좋은 공이 안 들어온다는 생각에 스트라이크 존을 좁게 설정했다”고 말한 오스틴은 “내가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는 존을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첫 번째 홈런 때는 커브가 손에서 빠지는 것이 보여서 홈런을 만들 수 있었다. 두 번째 홈런은 사실 직구를 기다리고 있는데 변화구가 들어왔다. 그런데 배트에 잘 걸리면서 진짜 운 좋게 넘어갔다”며 웃었다. 

노경은은 오스틴을 상대로 첫 2구를 모두 너클볼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100km, 108km 구속에 오스틴은 꼼짝하지 못했다. 오스틴은 결국 홈런을 쳐내기는 했지만 “노경은 선수가 그런 공을 던진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4년 동안 진짜 너클볼을 본 것은 처음이다. 사실 그 공에 스윙을 하거나 반응을 하기 어려웠는데 오히려 다행이었다. 만약 반응을 했다면 땅볼이나 뜬공으로 잡혔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노경은 선수가 그 공을 좀 더 자주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 KBO리그에서는 정말 희귀한 공이다. 많이 던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KBO리그 4년차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오스틴은 “많은 실패에서 배우며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야구는 10번 중에 7번을 실패해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다. 실패를 겪을 때마다 무너지지 않고 교훈을 얻어서 나아가는게 중요한 것 같다”고 꾸준함의 비결을 이야기했다.

SSG 랜더스 노경은.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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