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상 슬픔에도 마운드 올랐다, 사령탑도 감동한 2G 무실점 투혼 “기회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8일, 오전 01:20

SSG 랜더스 한두솔. /OSEN DB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한두솔(29)이 조부상을 당했음에도 2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투혼을 보여줬다.

한두솔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SSG가 3-5로 지고 있는 7회초 마운드에 오른 한두솔은 선두타자 박해민을 내야안타로 내보냈지만 신민재의 번트 타구를 직접 잡았고 박해민의 2루 도루를 견제로 잡아냈다. 홍창기의 땅볼 타구도 직접 잡아 아웃으로 연결하면서 실점 없이 이날 투구를 마쳤다. 

한두솔은 지난 16일 조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경조사 휴가를 쓰지 않고 계속 팀에 나가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지난 16일 경기에서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날 경기에서도 비록 팀은 패했지만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SSG 이숭용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나는 가족이 우선이니 눈치보지 말고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데 본인이 야구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 솔직히 걱정했는데 너무 잘 막아줬다. 힘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줬고 팀을 먼저 생각해줘 감독으로서도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한두솔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SSG 랜더스 한두솔. /OSEN DB

“물론 나도 가족에게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한 한두솔은 “그래도 팀을 위하는 모습을 감독님께 보여드리고 싶었다. 잘하고 싶고 감독님이 기회를 주시는 만큼 보답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이다”라면서 “아버지께서도 내가 노력을 했으니 팀에 남아서 야구를 더 하고 싶다고 솔직히 얘기를 하라고 하셨다”고 팀에 남은 이유를 이야기했다. 

한두솔은 정말 어렵게 KBO리그 1군 무대를 밟은 투수다. 야구명문 광주제일고를 졸업했지만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고 일본 사회인 리그에서 뛰다가 2018년 KT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그렇지만 KT에서는 1군에 콜업되지 못했고 군 복무를 하고 SSG로 이적해 2022년 KBO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2023년까지 1군에서 9경기 출장에 그친 한두솔은 2024년 69경기(59⅓이닝)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01을 기록하며 1군 불펜에서 한 자리를 맡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44경기(36⅓이닝) 2승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95로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조금 줄었지만 올해 다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17경기(18⅓이닝)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중이다.

“내가 재작년부터 1군에서 많은 경기에 나가기 시작해서 할아버지께서도 TV로 나를 많이 보셨다”고 말한 한두솔은 “야구를 할 때는 슬픈 감정을 분리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감정을 이해해주는 장소가 아니다. 그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그것만 생각하고 집중한게 도움이 됐다. 팀이 이겼으면 하는 마음밖에 없다”고 말했다. 

“언제나 많은 경기에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한 한두솔은 “올해도 70경기 70이닝이 목표다. 재작년에 69경기에 나갔기 때문에 목표는 70경기로 정했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SSG 랜더스 한두솔.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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