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모하메드 살라가 현재 리버풀의 상황을 강하게 비판하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긴 가운데, 동료 선수들의 공감 역시 이어지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2-4로 패배했다. 이 패배로 리버풀은 빌라에 밀려 리그 5위로 추락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4억 4,000만 파운드(한화 약 8,794억 원)를 투자하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6위 본머스와 7위 브라이튼이 각각 승점 4점, 6점 차로 추격하고 있기에 5위 수성도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살라는 경기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이 클럽이 의심받던 팀에서 믿음을 얻는 팀으로, 그리고 결국 챔피언이 되는 과정을 직접 지켜봤다. 그 과정에 도움이 되기 위해 항상 모든 것을 바쳤고 그것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번 시즌 또다시 패배로 무너지는 모습은 매우 고통스러웠다. 팬들이 받아들일 만한 모습도 아니다"라며 "나는 상대 팀들이 두려워하던 헤비메탈 축구의 리버풀로 돌아가길 원한다.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팀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내가 아는 리버풀의 정체성이며 반드시 되찾아야 하는 가치다"고 강조했다.
특히 "몇 경기 이기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리버풀은 그런 클럽이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현재 팀 분위기와 경기력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해당 발언이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를 향한 공개 비판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살라는 지난해 12월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결장한 뒤에도 슬롯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선수단 반응이었다. 도미닉 소보슬라이,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이브라히마 코나테, 앤디 로버트슨, 엔도 와타루 등 여러 리버풀 선수들이 살라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며 동조 의사를 드러냈다. 플로리안 비르츠, 위고 에키티케, 제레미 프림퐁 등 올여름 합류한 선수들까지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티스 존스 역시 별도 게시물을 통해 "실망스러운 시즌에도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 클럽 기준에는 한참 부족했다"고 밝혔다.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도 TNT 스포츠를 통해 의미심장한 반응을 내놓았다. 그는 "살라는 원래 SNS에서 말을 많이 하는 선수가 아니다. 그런데 저런 글을 올렸다는 건 현재 드레싱룸 상황이 좋지 않다는 메시지를 외부에 보내는 것"이라며 "팀의 정체성이 사라진 현실이 그만큼 고통스럽다는 의미다. 감독과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상당히 뼈아픈 메시지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살라는 오는 24일 브렌트퍼드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리버풀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살라 SNS, 연합뉴스/로이터, EP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