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 더 뛰어주세요" 올드 트래포드 울린 떼창...카세미루, 혹평 뒤집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름다운 작별 임박

스포츠

MHN스포츠,

2026년 5월 18일, 오전 03:00

(MHN 오관석 기자) 카세미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서 올드 트래포드와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카세미루는 노팅엄 포레스트전을 통해 맨유에서 마지막 홈 경기를 치렀다. 팬들은 여전히 그를 향해 '1년만 더'를 외치고 있다"고 전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카세미루는 지난 2024년 12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이후 거센 비판의 중심에 섰다. 당시 후벵 아모림 감독은 조슈아 지르크지를 전반 33분 만에 교체했고, 홈 팬들은 야유를 쏟아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만약 교체 대상이 카세미루였다면 반응은 더 심했을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실제로 카세미루는 이후 입지가 급격히 흔들렸다. 한 달 동안 출전하지 못했고, 선발 복귀까지는 약 7주가 걸렸다. 아모림 감독 역시 당시 "토비 콜리어가 카세미루보다 앞서 기용되기도 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비판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지고 있었다. 제이미 캐러거는 2023-24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전 0-4 패배 직후 카세미루를 향해 "축구가 너를 떠나기 전에 떠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해당 발언은 카세미루 부진을 상징하는 장면처럼 남았다.

하지만 카세미루는 끝내 반전에 성공했다. 그는 최근 리오 퍼디난드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건 멘탈이다. 나는 로봇이 아니다.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 다시 모든 걸 쏟아붓는다"고 말했다.

전환점은 지난해 3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로파리그 16강전이었다. 카세미루는 해당 경기 선발 출전 이후 다시 주요 경기들에 꾸준히 선발로 나섰고, 팀 내 입지도 되찾기 시작했다.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에서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현지에서는 "만약 2월 이적시장 마감 이후 카세미루가 부상당했다면 가장 대체하기 어려운 선수였을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실제로 그는 맨유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코비 마이누와의 호흡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마이누는 현재이자 맨유의 미래다. 더 많은 경험을 쌓으면 훨씬 위대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팬들의 시선 역시 완전히 달라졌다. 카세미루가 득점할 때마다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1년만 더'라는 응원가가 울려 퍼졌고, 그는 유니폼 엠블럼에 입을 맞추며 화답했다.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 카세미루는 오는 25일 브라이튼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수많은 비판과 반등을 모두 겪었던 맨유 생활의 마지막 무대를 앞둔 가운데,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다시 한번 그의 응원가가 울려 퍼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AFP,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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