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반대하는 리그 맞아? 또 터진 '아시아 패싱' 논란...'우즈벡 CB' 후사노프 메달 수여 순간만 화면 전환→카라바오컵 이어 두 번째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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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5월 18일, 오전 04:00

(MHN 오관석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FA컵 우승 현장에서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의 메달 수여 장면만 중계 화면에서 사라지며 또다시 '아시아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맨시티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5-26 FA컵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2년 연속 준우승의 아픔을 딛고 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맨시티는 첼시에 슈팅 7개, 유효 슈팅 단 1개만을 허용하며 단단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결국 후반 27분 엘링 홀란의 컷백을 앙투안 세메뇨가 감각적인 백힐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도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펩 감독은 이날 우승으로 개인 통산 세 번째 FA컵 트로피를 차지했고, 2016년 맨시티 부임 이후 무려 20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맨시티의 남은 목표는 리그 우승을 통한 도메스틱 트레블 달성이다. 이미 EFL컵 결승에서 아스날을 2-0으로 꺾은 가운데, 리그에서는 아스날에 승점 2점 뒤져 있지만 아직 두 경기가 남아 있어 역전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 있다.

하지만 역사적인 우승 순간에도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맨시티 선수들이 차례로 우승 메달을 받는 장면에서 우즈베키스탄 수비수 후사노프의 순서가 되자 중계 화면이 다른 장면으로 전환된 것이다. 앞선 선수들의 수상 장면은 모두 클로즈업으로 담겼기에 더욱 논란이 커졌다.

이 같은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과거 박지성, 기성용을 비롯해 일본의 오카자키 신지, 엔도 와타루 역시 비슷한 상황을 겪은 바 있다. 당시에도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은 개별 클로즈업으로 중계됐지만, 특정 아시아 선수들의 차례에서는 화면이 경기장 전경이나 다른 장면으로 전환돼 논란이 일었다.

후사노프 역시 불과 몇 달 전 같은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지난 3월 카라바오컵 우승 당시 맨시티 선수들은 차례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고, 방송 화면 역시 해당 장면을 모두 클로즈업하며 중계하고 있었다. 하지만 후사노프의 순서가 되자 화면은 경기장 전체를 비추는 장면으로 전환됐고, 끝내 후사노프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장면은 중계에 실리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는 현재 'No Room For Racism' 캠페인을 진행하며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각 팀의 주장 완장에도 해당 문구가 새겨져 있다. 그러나 반복되는 이른바 '아시아 패싱' 논란 속에서 일각에서는 "인종차별 반대가 흑인에만 적용되는 것이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진=후사노프 SNS, 연합뉴스/EPA,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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