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리버풀의 옹졸한 뒤끝, '알론소 패싱, 슬롯과 동행 고집' 이유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8일, 오전 08:41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리버풀 수뇌부가 구단 전설 사비 알론소(45) 감독 대신 아르네 슬롯(48) 감독을 고집한 이유가 드러났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8일(한국시간) "리버풀의 미국인 소유주 그룹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이 위르겐 클롭(59) 후임으로 선택하려 했던 알론소가 1년 후 레알 마드리드를 선택한 사실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2024년 여름 클롭 감독 후임으로 알론소 감독을 지목했다. 당시 레버쿠젠을 이끌던 알론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을 물리치고 무패 더블(리그, 포칼)이라는 대위업을 완성하며 한창 주가를 높이던 때였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은 리버풀의 간절한 구애를 뿌리치고 레버쿠젠에 잔류했다. 그리고 이듬해 레알 마드리드가 부르자 곧바로 응답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결국 리버풀의 의사결정권자들은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 자신들이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철저하게 '차선책' 취급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알론소 감독은 1년을 채우지 못한 채 레알에서 쫓기다시피 나왔다. 스타들로 구성된 선수단 장악에 실패하면서 구단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한 탓이다. 

슬롯 감독 체제의 리버풀은 이번 시즌 심하게 흔들렸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벌써 12패(17승 8무)째를 기록, 이번 시즌 5위로 내려 앉았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아직 확정짓지 못한 상황이다. 

홈 팬들은 당연히 슬롯 감독에 대한 교체 요구가 높다. 많은 이들이 슬롯 대신 알론소로 감독을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리버풀 수뇌부는 다음 시즌에도 슬롯 체제에 힘을 실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버풀이 주저하는 사이, 첼시가 움직였다. 첼시는 17일 알론소 감독에게 4년 계약을 제시하고 영입 전권을 주는 등 파격적인 조항을 내세워 사령탑에 선임했다. 

살라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리버풀은 다시 상대팀들이 두려워하는 헤비메탈 공격 축구를 하는 팀으로 돌아가고,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팀이 되길 바란다. 그게 내가 알고 있는 축구이며, 반드시 되찾고 계속 유지해야 할 정체성"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항상 말했듯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최소한의 기준이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여 사실상 슬롯 감독과 수뇌부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흥미로운 것은 팀 내 주축 멤버 여러 명이 살라의 이 발언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점이다. 이는 슬롯 감독에 대한 불신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단 전설이자 유능한 젊은 감독을 수뇌부의 자존심과 독선 속에 라이벌 첼시에 내준 리버풀이다. 과연 이 순간 이후 리버풀 구단의 역사는 어떻게 적힐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