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홍명보호의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에 멕시코가 먼저 반응했다. 손흥민(LA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포함된 한국의 26인 명단을 두고 현지에서는 “역사상 최고의 스쿼드”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6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 26인을 발표했다. 큰 이변은 없었다. 주장 손흥민을 중심으로 김민재, 이강인, 이재성, 황희찬 등 핵심 유럽파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황인범도 승선했고, 오현규와 조규성도 최전방 경쟁에 합류했다.
신선한 이름도 있었다. 독일에서 태어난 옌스 카스트로프가 한국 월드컵 명단에 포함됐다. 로이터는 카스트로프를 두고 한국 월드컵 대표팀에 뽑힌 첫 이중 혈통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기혁, 양현준, 배준호, 엄지성 등도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반응은 멕시코에서 바로 나왔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A조에 묶였다. 특히 멕시코전은 16강 진출 흐름을 가를 핵심 경기로 꼽힌다. 멕시코 ‘툰’은 한국의 명단 발표를 전하면서 “아시아 팀이 월드컵을 향한 무기를 공개했다”고 표현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단으로 보는 명단”이라고 평가했다.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멕시코 현지에서도 가볍게 볼 수 없는 전력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멕시코 ‘레코르드’도 한국의 행보를 주목했다. 이 매체는 한국이 55인 예비 명단 공개 단계를 건너뛰고 곧바로 26인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멕시코가 불확실성을 끌고 가는 것과 달리, 한국은 월드컵 준비에서 먼저 결단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분명하다. 더 이상 실험이 아니라 본선 모드다. 한국은 6월 11일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첫 경기를 치르고, 같은 장소에서 18일 멕시코와 맞붙는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24일 몬테레이에서 남아공을 상대로 열린다.
멕시코 입장에서 한국은 껄끄러운 상대다. 월드컵에서 한국과 멕시코의 맞대결은 늘 거칠고 빠른 경기였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모두 멕시코가 웃었지만, 지금의 한국은 당시와 다르다. 손흥민은 네 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있고, 김민재는 유럽 정상급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이강인은 PSG에서 큰 무대를 경험했다.
물론 이름값만으로 월드컵을 이길 수는 없다. 황인범의 경기 감각, 손흥민의 득점 컨디션, 최전방 결정력은 여전히 체크해야 할 변수다. 멕시코 고지대 적응도 핵심 과제다. 홍명보 감독도 조 추첨 이후 고도와 환경 변수를 꾸준히 강조해왔다.
그래도 출발은 나쁘지 않다. 한국은 먼저 명단을 확정했고, 멕시코 언론은 이를 경계했다. 예비명단 없이 최종 명단으로 직행한 홍명보호의 선택이 실제 기선제압으로 이어질지는 본선에서 드러난다.
멕시코가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분명 달라졌다. 더 이상 손흥민 한 명만 막으면 되는 팀이 아니다. 김민재가 버티고, 이강인이 흔들고, 황희찬이 파고든다. 홍명보호가 월드컵을 앞두고 처음 던진 메시지는 그래서 간단하다. 이번 한국은 쉽게 넘길 팀이 아니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