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랑이면 충분하다" 그리즈만, 결국 울었다...아틀레티코와 눈물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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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18일, 오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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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챔피언스리그도, 리그 우승도 안겨주지 못했다. 그래도 이 사랑이면 충분하다."

앙투안 그리즈만(35)이 눈물 속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작별했다. 팬들 앞에서 다시 한 번 사과했고, 결국 울음을 참지 못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18일(한국시간) "그리즈만이 자신의 전설에 걸맞은 헌사를 받으며 아틀레티코와 작별했다"라고 보도했다.

아틀레티코는 이날 홈구장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지로나전 이후 그리즈만의 고별 행사를 진행했다. 경기 종료 후에도 6만 명이 넘는 팬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리즈만은 준비했던 작별 인사조차 제대로 읽지 못했다.

그는 팬들 앞에 서자마자 "연설을 준비했는데 전부 엉망이 돼버렸다"라고 말한 뒤 감정이 북받쳐 말을 잇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곧이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그라운드로 걸어 나왔다. 시메오네는 얀 오블락, 코케와 함께 그리즈만 옆에 섰다. 현지에서는 이 장면을 두고 "구단 역사 최고의 감독, 최다 득점자, 최고의 골키퍼, 그리고 가장 위대한 전설이 함께한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시메오네는 "팬들이 아무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즈만은 가장 먼저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과거 바르셀로나 이적으로 인해 팬들과 관계가 틀어졌던 순간을 직접 언급했다.

그리즈만은 "많은 팬들이 이미 용서해줬고, 아직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걸 안다. 다시 한 번 사과하고 싶다. 당시 나는 너무 어렸다. 여기서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었는지 몰랐다. 실수였고, 이후 다시 생각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다시 돌아왔고, 함께 다시 행복해지기 위해 모든 걸 다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눈물을 겨우 추스른 뒤에는 동료들과 구단 관계자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이어갔다.

그는 "2014년부터 지금까지 함께했던 모든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모든 싸움과 승리, 패배를 함께해 행복했다. 새벽부터 일하는 피지오와 장비 담당 스태프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구단은 그리즈만에게 500경기 출전 기념패와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 모형을 전달했다. 페르난도 토레스와 디에고 고딘 등 구단 레전드들도 함께 그라운드에 나와 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그리즈만이 가장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한 상대는 시메오네 감독이었다.

그는 "이 구단의 모든 걸 바꾼 사람, 디에고 시메오네에게 감사하다. 당신 덕분에 이곳엔 희망이 생겼고, 나는 월드컵 챔피언이 됐고 세상 최고의 선수처럼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 정말 많은 빚을 졌다. 당신을 위해 싸울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가족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그리즈만은 아내 에리카 초페레나와 아이들을 품에 안은 채 "부모님은 내가 축구를 할 수 있도록 프랑스 전역을 데리고 다녀주셨다. 챔피언스리그나 리그 우승을 안겨주진 못했지만, 이 사랑이면 충분하다. 평생 간직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팬들에게 "아이들을 경기장으로 데려와 달라. 아틀레티코가 세상 최고의 팀이라는 걸 보여달라"라는 마지막 메시지도 남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다만 이번 이별은 완전한 끝이 아니었다. 그리즈만은 기자회견에서 "올랜도 생활이 끝나면 다시 돌아올 것이다. 마드리드와 이 구단으로 돌아와 다른 자리에서 우승을 위해 싸우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와서 아틀레티코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안겨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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