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손흥민(34)과 함께 '흥부 듀오'라 불리며 호흡을 맞추고 있는 드니 부앙가(32, LAFC)가 전술적 역할 변화에 따른 고충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부앙가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내슈빌SC와의 2026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손흥민의 도움 속에 3-2로 추격하는 득점을 기록했다.
부앙가는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날린 짧은 패스를 문전 앞에서 각도만 바꿔 놓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부앙가는 리그 6호골이자 시즌 11호골을 성공시켰고, 손흥민은 리그 9호, 시즌 16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LAFC는 이후 추가점을 더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패했다.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활약에도 공식 경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미국 '스포르팅 트리뷴'에 따르면 부앙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올해 다르게 경기하기 때문에 어렵다. 나는 윙에서 조금 더 멀리 떨어져서 뛰고, 소니는 최전방 탑에서 뛴다"며 "내가 볼을 잡았을 때마다 손흥민을 찾고 싶지만, 그것이 어렵다"고 밝혔다.
부앙가의 이 발언은 이번 시즌 마크 도스 산토스(49) 감독 체제의 전술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ㅇㅆ다.
윙어로 나서는 부앙가가 측면 돌파 후 중앙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을 겨냥해 패스를 주고 싶지만,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이 그대로 고립되는 일이 잦다. 결국 패스 길목을 찾지 못하면서 기회를 날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국 손흥민이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술적으로 다른 처지에 놓여 있으며, 이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이는 도스 산토스 감독의 전술에 대한 불만처럼 보이기도 한다.

실제 손흥민은 이날도 침묵하며 이번 시즌 리그 12경기째 득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 폭발적인 스피드로 단독 돌파 기회를 만드는 등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내슈빌의 브라이언 슈와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최전방에 있지만 골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직접 내려가 공을 잡고 있는 손흥민이다. 결국 동료들의 지원이 매끄럽지 못한 상황에서 손흥민의 마수걸이 골 침묵도 길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시즌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 체제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광경이다. 도스 산토스 감독이 모든 선수가 골을 넣어야 한다는 철학을 고수하고 있는 한 손흥민의 득점 갈증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부앙가는 "내가 골을 넣어서 기쁘다고 말하는 것은 내게 너무 어려운 일"이라며 "우리는 그저 계속 나아가야 하고, 그것이 전부다"라며 침체된 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최근 리그 8경기에서 단 승점 5점을 수확하는 데 그친 LAFC는 총체적인 난국에 직면해 있다.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40)가 다리 부상 조항으로 이탈한 후방 균열도 심각하다.

LAFC는 오는 25일 안방으로 시애틀 사운더스를 불러들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휴식기 돌입 전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를 치른다. /letmeout@osen.co.kr
[사진] LAFC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