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다시 태극마크 단다…LoL 대표팀 이끌고 AG 2연패 도전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5월 18일, 오후 04:44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페이커’ 이상혁(30·T1)이 다시 태극마크를 단다. 목표는 아시안게임 2연속 금메달이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18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일본 아이치·나고야 일대에서 열린다.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다. 한국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LoL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대표팀의 중심에도 이상혁이 있었다. 이번에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e스포츠의 상징적 존재임을 다시 확인했다.

LoL 대표팀은 사실상 ‘드림팀’이다. 톱 라이너는 ‘제우스’ 최우제(22·한화생명e스포츠), 정글러는 ‘캐니언’ 김건부(25·젠지), 미드 라이너는 ‘제카’ 김건우(24·한화생명e스포츠)와 이상혁, 원거리 딜러는 ‘구마유시’ 이민형(24·한화생명e스포츠), 서포터는 ‘케리아’ 류민석(24·T1)이 맡는다. 감독은 KT 롤스터 감독을 지낸 ‘히라이’ 강동훈(44) 감독이 선임됐다.

이상혁과 최우제, 류민석은 항저우 대회에 이어 다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세 선수는 2023년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첫 대회에서 한국이 정상에 오른 상징적 장면이었다.

이상혁은 LoL 역사상 최고의 슈퍼스타로 꼽힌다. 긴 시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며 국내외 무대에서 한국 e스포츠의 위상을 대표해왔다.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국가대표 후보 명단에 포함될 만큼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대표팀은 세대와 경험의 균형도 갖췄다. 이상혁이 중심을 잡고, 최우제와 류민석이 항저우 금메달 경험을 보탠다. 김건부, 김건우, 이민형은 이번에 새롭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각 포지션에서 국내 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2연속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선발 과정은 경기력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LoL 파견 후보자는 최근 2년간 국내외 대회 성적과 개인 수상 이력, 포지션별 세부 지표, 후보자 개별 면담 등을 거쳐 확정됐다. 협회는 소위원회 심의와 지도자 추천을 바탕으로 후보군을 추린 뒤 최종 명단을 정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보상도 따른다. 현행 제도상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는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될 수 있다. 4주 기초군사훈련과 봉사활동 의무를 이행하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연금 점수와 포상금도 주어진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는 연금 점수 10점이 부여된다.

이상혁은 이미 항저우에서 금메달을 경험했다. 다시 대표팀에 합류한 이번 대회는 한국 e스포츠가 여전히 아시아 최강임을 증명해야 하는 무대다. 한국 LoL 대표팀이 라이벌 국가들을 상대로 다시 정상에 설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 e스포츠 11개 세부 종목 가운데 9개 메달 종목에 출전한다. 대전격투, 포켓몬 유나이트, 아너 오브 킹즈, LoL,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제5인격, 그란 투리스모 7, 이풋볼 시리즈, 뿌요뿌요 챔피언스 등이 대상이다. 전체 파견 후보 선수는 36명이다.

최종 엔트리는 아직 확정 단계가 남아 있다. 협회는 오는 28일까지 공식 이의 신청을 받는다. 이후 한국e스포츠협회장의 최종 승인과 대한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중 최종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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