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 그윈! 이정후보다 더 낫다" 누가 이럴 줄 알았나, 쾌재 부르는 다저스…가성비 최고 '폭풍 칭찬'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9일, 오전 12:08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김혜성(27·LA 다저스)의 존재감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레전드 타자 토니 그윈에 빗댄 별명이 붙는가 하면 같은 한국인 선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보다 더 낫다는 호평도 나왔다. 

김혜성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펼치며 다저스의 10-1 완승에 기여했다. 

2회 2사 1,3루 찬스에서 에인절스 우완 선발투수 그레이슨 로드리게스의 높은 커브를 받아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고, 4회 2사 1,2루에선 1루 쪽 땅볼 치고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김혜성의 안타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오타니 쇼헤이, 앤디 파헤스, 카일 터커의 적시타가 터지며 다저스가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다저스 주관 방송사 ‘스포츠넷LA’ 중계진도 김혜성 칭찬에 여념이 없었다. 9회 김혜성의 마지막 타석 때 캐스터 스티븐 넬슨은 “다저스 덕아웃에서 김혜성을 토니 그윈에 비유해 ‘혜성 그윈’이라고 농담처럼 부르고 있다”며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코치들과 동료들이 ‘혜성 그윈’이라고 부른다고 귀띔했다. 故 토니 그윈은 메이저리그 20시즌 통산 3141안타를 기록하며 타격왕을 8번이나 차지한 명예의 전당 레전드로 최고 교타자였다. 필드 전체로 타구를 보낸 김혜성의 타격을 두고 빗댄 말이었다. 

사이영상 출신 해설가 오렐 허샤이저도 김혜성 띄우기에 나섰다. 지난 16일 에인절스전에서 김혜성이 3회 2루수를 맞고 중견수 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치고 나가자 허샤이저는 “높게 들어온 패스트볼을 짧고 간결한 스윙으로 맞혀 수비 틈을 뚫어냈다”며 “샌프란시스코에 비슷한 좋은 예시가 둘 있다”면서 이정후의 이름을 꺼냈다. 

김혜성의 타격을 보곤 앞서 다저스와 4연전을 치른 샌프란시스코에서 컨택 능력을 보여준 좌타자 루이스 아라에즈와 이정후를 떠올린 허샤이저는 “김혜성이 자이언츠 상위 타선에 있는 두 선수보다 더 많은 재능과 능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다저스 선수이기 때문에 더 높은 평가를 내린 것일 수 있지만 기록으로 봐도 김혜성이 좋다. 김혜성은 올 시즌 35경기 타율 2할7푼4리(95타수 26안타) 1홈런 10타점 10볼넷 24삼진 출루율 .340 장타율 .358 OPS .698을 기록 중이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WAR 0.7을 쌓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타구의 발사각(7.0→9.8)을 높여 땅볼 비율(52.7%→47.1%)을 낮춘 김혜성은 삼진율(30.6%→22.4%)이 눈에 띄게 낮아지고, 볼넷율(4.1%→9.3%)이 높아지며 선구안이 향상됐다는 평가. 유격수, 2루수를 오가며 OAA +1로 수비도 평균 이상을 해내고 있다. 

이정후는 47경기 타율 2할6푼6리(177타수 47안타) 3홈런 17타점 10볼넷 22삼진 출루율 .309 장타율 .384 OPS .693을 기록하고 있다.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겼지만 OAA -2로 수비 지표가 낮아 WAR은 0.2로 높지 않다. 홈런과 장타율에서 이정후가 앞서있지만 wRC+은 김혜성(100)이 이정후(97)보다 근소한 우위로 전체적인 타격 지표가 낫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막전부터 전 경기 출장 중인 이정후에 비해 콜업이 늦었고, 붙박이 주전이 아닌 김혜성의 표본이 적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김혜성이 이정후만큼 타석수를 쌓은 뒤에도 지금 같은 타격 비율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지만 지금 이 정도만 해도 다저스로선 횡재가 아닐 수 없다. 

김혜성은 지난해 1월 다저스와 3+2년 보장 1250만 달러,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연봉은 375만 달러로 다저스 팀 내 12위이지만 WAR은 9위로 몸값 대비 활약이 좋다. 현지 언론에서 ‘헐값’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김혜성은 가성비 좋은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반면 이정후는 몸값 대비 성적이 아쉽다. 지난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는 3년차가 된 올해 연봉 2200만 달러로 팀 내 4위에 해당한다. 고액 연봉자이지만 WAR은 팀 내 14위에 그치고 있어 분발이 절실하다. /waw@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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