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손찬익 기자] “제가 사랑하는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늘 감사하다”.
울산 웨일즈 외야수 김서원은 "야구장에 출근하는 게 너무 행복한 요즘"이라고 말했다. 두 차례 프로 지명 실패의 아픔을 겪었지만 끝내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이제는 1군 무대를 바라보는 선수로 성장했다.
충훈고와 인하대를 졸업한 김서원은 고교와 대학 졸업 당시 모두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와 성남 맥파이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다시 기회를 기다렸고, 결국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성적도 인상적이다. 18일 현재 24경기에서 타율 3할4푼1리(88타수 30안타) 2홈런 17타점 10득점 10도루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기자와 만난 김서원은 “남들보다 늦게 프로 구단에 들어온 만큼 더 잘하고 싶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에게 군 복무 기간은 야구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육군 7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하며 야구에 대한 갈증과 열정을 더 키웠다.
김서원은 “고등학교 때는 실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해 크게 아쉽지 않았지만 대학 때는 (프로 지명에 대한) 기대도 조금 했었다”며 “군대에서 보낸 1년 6개월이 제 야구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함께 입대한 친구가 야구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했다. 그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간부님들과 선후임들도 많이 도와주셨다”고 덧붙였다.
야구를 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그는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물론 셔틀콕을 이용해 티배팅 훈련을 이어가며 감각을 유지했다.
김서원은 자신의 장점으로 수비와 주루를 꼽았다. “외야 전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발에도 자신 있다. 타격은 여기 와서 코치님들께 많이 배우며 좋아졌다”. 김서원의 말이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 095 2026.05.17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19/202605190628777232_6a0b8602b8e2d.jpg)
롤모델은 KIA 타이거즈의 '슈퍼 스타' 김도영이다. 김서원은 “군대에 있을 때도 김도영 선수 영상을 정말 많이 봤다”며 “저보다 어리지만 배우는 데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타 구단들의 관심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1군 무대를 향한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김서원은 아직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저를 위해 애써주신 부모님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팀 동료 박제범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제가 이사하기 전까지 제범이가 정말 많이 챙겨줬다. 재워주고 차도 태워주면서 많이 도와줬다.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