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리유일 감독과 김경영이 19일 경기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5.19 © 뉴스1 김영운 기자
리유일 북한 내고향축구단 감독이 기자회견 도중 미디어 오피서에게 질문을 한 개만 더 받고 마칠 것을 요구했다. 방남 후 처음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였던 기자회견은 그렇게 짧게 끝났다.
내고향축구단은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위민을 상대로 2025-26 AWCL 4강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한 팀은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준결승 멜버른 시티(호주)-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5억 원)다.
북한 선수단이 한국을 찾아 공식 스포츠 일정에 참가하는 것은 2018년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 이후 8년 만이다.
많은 관심 속 방남한 내고향축구단은 지난 17일 입국 후 국내 일정을 소화하면서 외부 노출을 철저히 막았는데, 경기 하루 전인 19일 진행된 AFC 공식 기자회견에는 리유일 감독과 김경영이 참석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기자회견장에서 리유일 감독의 목소리를 길게 들을 수는 없었다. 리 감독은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등의 짧고 형식적인 답만 내놓았다.
또한 한창 기자회견 도중 AFC 미디어 오피서에게 "이제 질문은 한 개만 더 받자"고 요청했다.
감독이 기자회견 질문 갯수를 제한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앞서 진행된 도쿄 베르디(일본) 기자회견과 이어 열린 수원FC 위민의 기자회견에서는 모두 관계자가 기자회견장 상황과 주어진 시간을 고려해 주체적으로 운영했다.
하지만 리유일 감독은 단 2개의 질문만 받은 뒤 스스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내고향축구단은 호텔 배정과 관련해서도 멋대로다.
AFC는 4강에서 각각 맞붙는 내고향축구단과 수원FC위민을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 멜버른 시티와 도쿄 베르디를 이비스 수원 호텔에 각각 배정했다. 이를 통해 각각 다른 호텔에 묵는 팀이 23일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치르도록 준비했다.
그러나 원정팀 중 하나인 내고향축구단이 자신들이 쓰는 층의 위층과 아래층을 모두 비울 것을 요구하는 등 수원FC위민 투숙에 예민하게 반응했고, 객실 외부를 모두 가려줄 것을 요구했다.
마침 도쿄 베르디가 구단 자비로 판교 근처 숙소를 마련해 이동하면서, '홈팀' 수원FC는 이비스 수원으로 급작스럽게 이동해야만 했다.
tr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