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2군 생활 설움, 끝내기 홈런 한 방에 날렸다…끝내 눈물 보인 김웅빈 “내가 친게 맞나 싶었다, 고마운 사람 너무 많아”

스포츠

OSEN,

2026년 5월 20일, 오전 01:20

키움 히어로즈 김웅빈. /OSEN DB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김웅빈(30)이 프로 입단 12년 만에 처음으로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리며 2연승을 이끌었다. 

김웅빈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6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키움이 4-6으로 지고 있는 7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웅빈은 SSG 우완 구원투수 이로운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추격하는 점수를 뽑았다. 이후 김건희의 1타점 적시타도 터지며 키움은 6-6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9회말 1사에서 마지막 타석에 나선 김웅빈은 국가대표 마무리투수 조병현을 상대했다. 김웅빈은 조병현의 3구째 시속 146km 직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대형홈런을 터뜨리며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웅빈의 시즌 첫 홈런이자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다. 끝내기 안타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김웅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인터뷰 하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다. 5~6년 만에 인터뷰를 하는 것 같다. 조금 얼떨떨한 기분이다”라면서 “23년부터 계속 2군에 있다보니까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보답을 할 수 없었다. 올해 우연치 않게 이런 기회가 왔다. 또 지난 경기 내가 에러를 해서 마음이 불편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웅빈. /OSEN DB

“강병식 코치님이 공이 좋으니 낮게 보고 쳤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말한 김웅빈은 “내가 낮은 공을 잘치니까 헛스윙 해도 좋으니 자신있게 돌리라고 하셨다. 덕분에 자신있게 타격을 할 수 있었다”며 “공을 쳤을 때 제발 플라이만 되지 말라고 생각했다. 담장을 넘어가니까 ‘내가 친 것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라운드를 돌면서 내가 홈런을 친게 맞다고 실감했다”며 웃었다.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27순위) 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했고 2016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현 키움) 유니폼을 입은 김웅빈은 거포 3루수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고 2023년부터 1군에서 기회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 4년간 1군에 출장한 경기는 57경기에 불과했다. 

2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김웅빈은 마침내 1군에 올라왔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활약을 펼쳤다. 그동안의 힘든 시간이 떠오른 탓인지 김웅빈은 중계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감사한 사람이 너무 많다”고 말한 김웅빈은 “허문회 감독님, 오윤 감독님, 강병식 코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우리 가족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 컸다. 이번 홈런을 계기로 한 단계 발전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서 “와이프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 첫째가 36개월이고 둘째가 8개월이다. 항상 내 뒷바라지를 해주는데 내가 보답을 못한 것 같다. 항상 미안하다”며 아내에게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임병욱과 김웅빈. /OSEN DB

김웅빈은 “허문회 감독님은 항상 ‘너 재능 있으니 버텨라’고 말해주셨다. 오윤 감독님도 2군에서 나에게 계속 버티라고 하셨다. 조금만 버티면 기회가 올거라고 했다. 덕분에 동기부여를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1군에서 점점 기회가 줄어들고 있었던 김웅빈은 “솔직히 2년 전부터 현실적으로 와닿기 시작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만약 신이 있다면 기회는 신이 주시는거고 내가 그 기회를 잡아야한다고 생각한다. 한 타석 한 타석 나에게 소중하고 후회없이 하자고 생각했다”면서 

이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선수들이 김웅빈에게 물을 뿌리며 축하했다. 특히 임병욱은 김웅빈을 꽉 끌어안으며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을 전했다. 김웅빈은 “나, (임)병욱이, (임)지열이, (하)영민이, 지금 수술했지만 (김)태진이까지 항상 함께하는 친구들이다. 다들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했지만 나와 병욱이는 어떻게 보면 2군에서 같이 고생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병욱이가 그렇게 나를 안아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OSEN=고척, 박준형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 행진이다.경기종료 후 키움 김웅빈이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26.05.19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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