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대전, 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가 데뷔 첫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동희는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활약으로 팀의 6-4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동희는 3-4로 추격을 이어가던 8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윤산흠을 상대로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148km 한복판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받아쳤고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발사각 18.2도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는 좌중간을 가를 듯 했지만 타구는 떨어지지 않고 계속 뻗어갔고 한화생명볼파크의 가장 깊은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속도는 시속 172.9km였고 비거리는 130m에 달했다.
한동희는 이로써 16일 잠실 두산전 잭로그를 상대로 중월 투런포(비거리 135m), 17일 잠실 두산전 최승용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비거리 130m)에 이어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데뷔 후 처음이다. 3개의 홈런 비거리가 모두 130m를 훌쩍 넘었다.

결국 한동희의 동점포를 기점으로 롯데는 이후 전준우의 볼넷과 대주자 한태양의 2루 도루, 견제 실책으로 1사 3루 기회에서 장두성의 역전 적시타가 터졌고 장두성의 2루 도루로 이어간 2사 2루 기회에서 황성빈의 중전 적시타까지 더해지면서 역전승을 완성했다.
한 번 물꼬를 트니 홈런이 계속 터진다. 그는 “2군에서 정말 많이 준비했고 올라와서는 더 과감하게 하자는 생각을 했는데 결과들이 나오니까 더 좋은 기분으로 타석에 들어가는 것 같다”라면서 이날 홈런에 대해서는 “2루타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넘어갈 줄은 몰랐다”며 이날 홈런의 얼떨떨했던 기분을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한)동희가 시즌 초반 홈런에 대해 의식을 안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공이 안 뜬다는 얘기들이 나왔으니까. 그래서 자기 페이스를 잃었을 것이다”며 “지금은 그래도 2개나 터졌으니까 심적으로 그런 부담은 없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동희도 인정하면서 “생각을 안 하려고 해도 자꾸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햄스트링도 안 좋았는데 몸 상태도 조금씩 좋아졌고 연습도 많이하면서 감을 찾은 것 같다”며 “일단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고 초반에는 타율도 괜찮았는데,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다시피 장타가 안나오니까 그 점을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선 2개의 홈런 때는 팀이 패했다. 이날 홈런이 팀 승리로 이어진 첫 번째 홈런이다. 그는 “팀이 이겼기 때문에 오늘 친 홈런이 가장 뜻깊고 의미가 있다”고 웃었다.
시범경기에서는 내복사근 부상, 시즌 때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좋았을 때의 폼과 밸런스가 아니었다. 그는 “상무에서도 준비를 많이 했는데, 스윙에 지장이 있는 곳을 다치다 보니까 아무래도 궤도가 바뀐 것 같다. 그래서 완전히 다 낫고 나서는 다시 돌아온 것 같다. 상무 때와 지금 느낌이 비슷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한동희가 홈런을 치고 들어오면 1살 형인 황성빈이 한동희의 배를 잡고 흔든다. 그건 “성빈이 형이 그냥 기분 좋아서 하는 것 같다. 형이 하자는데 따르는 것이다”고 웃었다. 3루의 조제영 코치와 함께 하는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챔피언 벨트를 찼다는 뜻으로 (김)민성 선배님이 정해주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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