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경기 도중 반바지를 훌렁 벗었다. 프랑스 테니스 선수 코랑탱 무테(27)가 기묘한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함부르크 오픈에서 프랑스 테니스 스타가 점수를 잃은 뒤 반바지를 내려버리는 황당한 장면이 나왔다"라고 보도했다.
무테는 18일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스페인의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와 맞붙어 세트 스코어 0-2(4-6, 4-6)로 패배했다. 그는 초반부터 포키나의 공격을 뜻대로 막아내지 못하며 끌려갔다. 포인트를 내준 뒤 코트 뒤 광고판을 향해 라켓을 던지며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뒤이어 논란의 장면도 나왔다. 포키나가 로브샷을 시도하자 무테는 급하게 공을 따라가며 수비에 나섰다. 무테는 점프까지 하며 랠리를 이어갔지만, 밸런스를 잃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는 이어진 공격에서 공을 받아내지 못하며 또 한 번 실점하고 말았다.

그러자 무테는 반바지를 발목까지 내려버리며 짜증을 표출했다. 이를 본 관중석에서는 놀라는 탄성과 웃음, 휘파람 소리가 터져 나왔다. 자신들이 뭘 보고 있는지 믿지 못하는 듯한 반응이었다. 잠시 후 무테는 다시 반바지를 올려 입었다.
주심도 가만 있지 않았다. 영국 '더 선'은 "예측 불가능한 성향으로 유명한 무테는 극도로 짜증을 드러내며 속옷을 노출했고, 현장 관중과 중계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결국 그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주심에게 공식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무테는 이후로도 라켓을 벽 쪽으로 내리치는 등 분노를 드러냈고, 그대로 패하며 탈락했다. 무테의 돌발 행동을 두고 소셜 미디어에선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더 선에 따르면 한 팬은 "불쾌하고, 예의 없고, 페어플레이 정신도 없다..."고 적었고, 또 다른 팬은 "미친 무테가 또 미쳤다"고 반응했다. 경고에서 그치지 말고 실격 처분이 내려졌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한편 테니스 선수가 경기 도중 반바지를 내린 건 무테가 처음은 아니다. 2004년 프랑스 오픈 2회전에서 러시아의 마라트 사핀이 펠릭스 만티야(스페인) 앞에서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다만 무테와는 달리 기쁨의 표출이었고, 최종 결과도 달랐다.
데일리 메일은 "당시 사핀은 만티야를 상대로 포인트를 따낸 뒤 반바지를 내리는 세리머니를 펼친 바 있다. 그는 원 포인트 페널티를 받았지만, 결국 승리하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하지만 무테는 같은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선, 스카이 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