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LAFC가 흔들린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32)의 장점이 사라졌고, 전술을 둘러싼 불만까지 수면 위로 올라왔다.
부앙가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해명문을 올렸다. 그는 “내 말이 분명 잘못 해석된 것 같다. 나는 스태프나 팀의 플레이 방식 자체를 비판하려던 게 절대 아니다. 팀과 감독을 완전히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지난해 우리가 했던 방식과는 다르고, 적응에는 당연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우리는 모두 하나로 뭉쳐 있고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슈빌전 이후 나온 발언이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을 저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커지자 급히 수습에 나선 것이다.
LAFC는 18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2026 MLS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내슈빌에 2-3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LAFC는 리그 3연패, 컵대회를 포함한 공식전 4연패에 빠졌다. LAFC가 4연패를 당한 건 5년 만이다.
초반 기대와는 정반대 흐름이다. LAFC는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혔다. 개막전에서는 손흥민의 도움에 힘입어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를 꺾으며 출발도 좋았다. 그러나 시즌이 진행될수록 팀은 무너지고 있다. 최근 리그 8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고, 순위도 7위까지 내려앉았다.
핵심은 전술 변화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과 부앙가에게 득점이 집중되는 구조를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폭발력은 사라졌고, LAFC의 공격은 날카로움을 잃었다.
손흥민의 침묵도 길어지고 있다. 그는 내슈빌전에서 90분 풀타임을 뛰며 도움 1개를 추가했다. 시즌 16호 도움, 리그 9호 도움이다. 그러나 득점은 없었다. MLS 12경기 연속 무득점, 공식 기록상 955분째 골이 없다. 손흥민이라는 이름값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흐름이다.
부앙가도 답답함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내슈빌전 이후 손흥민과의 호흡에 대해 “나와 손흥민 모두에게 어려운 부분이다. 올해에는 우리가 다른 방식으로 뛰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손흥민과 조금 더 멀리 있는 윙에서 뛰고 있고,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뛰고 있다. 그래서 지난 시즌과 똑같이 플레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띈 발언은 역할 변화였다. 부앙가는 “내 역할 자체는 같다. 다만 더 많이 수비해야 하고, 팀 동료들과 왼쪽 풀백을 더 많이 도와줘야 한다. 내게는 힘든 부분이지만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전진하기는 정말 어렵다. 내가 커버해야 하는 거리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 발언은 곧바로 감독 전술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됐다. 부앙가는 해명에 나섰지만, LAFC 팬들의 반응은 달랐다. 팬들은 오히려 부앙가의 말이 맞다는 쪽에 섰다. 반복되는 부진 속에서 전술 변화에 대한 불만이 이미 커져 있었기 때문이다.
MLS 전문 팟캐스트 ‘MLS 무브스’도 LAFC를 향해 “연패 기간 동안 조직력도, 안정감도, 해답도 없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손흥민이 간헐적으로 번뜩이는 장면을 보여주지만, 공수 양면에서 팀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였다.
LAFC는 이제 창단 후 첫 5연패 위기까지 몰렸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여전히 리그 정상급 자원이다. 문제는 그 둘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다. 부앙가의 해명에도 논란은 사라지지 않았다. LAFC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도스 산토스 감독을 향한 압박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