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결정, 내 책임이다" 절망에 빠진 SF, 트레이드로 갈아엎는다는데…이정후는 왜 언급도 안 되나

스포츠

OSEN,

2026년 5월 21일, 오전 04:42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름 트레이드 마감일에 셀러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정후(27)의 거취도 관심을 모은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를 3-5 끝내기 패배로 졌다. 2연패를 당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20승29패 승률 .408)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정후가 허리 경련으로 결장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3-1로 앞선 9회 2사 2루에서 케일럽 킬리안이 애드리안 델 카스티요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은 뒤 라이언 월드슈미트 타석 때 투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는데 3구째 파울된 공에 포수 다니엘 수색의 미트가 방망이를 건드렸다.

타격 방해로 월드슈미트가 출루했고, 2사 1,2루로 역전 주자까지 나가자 나가자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나와 좌완 맷 게이지로 투수를 바꿨다. 그러나 투수 교체 직후 끝내기 홈런이라는 최악의 결말이 나왔다. 스위치히터로 우타석에 들어선 케텔 마르테가 게이지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순식간에 벌어진 끝내기 패배에 샌프란시스코는 충격에 빠졌다. 

‘MLB.com’을 비롯해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바이텔로 감독은 “킬리안이 25구를 던진 상태였고, 새로운 투수로 패턴을 다르게 가져가려고 했지만 잘못된 결정이었다. 그걸로 경기를 내줬다”며 “게이지의 잘못이 아니다. 그는 우리 팀에서 누구 못지않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건 분명히 내 책임이다.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참담한 경기였다”고 좌절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토니 바이텔로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샌프란시스코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벌써부터 여름 트레이드 시장 때 선수들을 파는 셀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1일 ‘USA투데이 스포츠’ 밥 나이팅게일 기자가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잔여 연봉 8500만 달러), 윌리 아다메스(1억6100만 달러), 라파엘 데버스(2억2650만 달러), 맷 채픈먼(1억2500만 달러)을 내보내고 리빌딩하고 싶어한다는 보도가 나온 뒤 이를 부정하는 몇몇 보도가 있었지만 분위기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디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도 20일 30개 구단의 현재 순위와 트레이드 마감일을 전망하며 샌프란시스코가 주요 선수들을 매물로 내놓을 것이라고 봤다. 

보든은 ‘샌프란시스코는 바이텔로 신임 감독 체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바이텔로 감독은 때때로 역부족인 모습을 보인다. 데버스, 아다메스, 채프먼 등 슈퍼스타들 모두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고, 오프시즌에 영입한 해리슨 베이더도 느린 출발에 부상까지 당했다. 유망주 브라이스 엘드리지를 콜업했으나 꾸준히 출장하지 못하고 있다. 골드글러브 포수(패트릭 베일리)는 드래프트 지명권과 마이너리그 좌완 투수(맷 윌킨슨)를 대가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트레이드했다. 케이시 슈미트, 루이스 아라에즈가 활약하고 있는 내야 오른쪽이 유일한 희망이다’고 야수진 상황을 짚었다. 

이어 ‘선발 로테이션도 악몽과 같다. 에이스 로건 웹은 무릎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고, 오프시즌 영입한 애드리안 하우저와 타일러 말리는 좋지 않다. 랜던 루프는 좋은 투구를 보여줬고, 로비 레이도 19일 애리조나전에서 난타당하기 전까지 효과적이었으나 불펜은 기복이 심하고, 마무리 라이언 워커는 최근 트리플A로 강등됐다’며 투수진 상황도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투수 랜던 루프가 교체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레이드 마감일에 샌프란시스코가 ‘셀러’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보든은 ‘이 팀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실치 않지만 5할 승률을 못할 이유는 없다. 만약 베테랑 선수들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리빌딩을 한다면 흥미로운 셀러가 될 수 있다. 레이가 마감일에 트레이드 가능성이 가장 높고, 아라에즈는 1년 계약인 만큼 매력적인 트레이드 카드가 될 것이다. 데버스, 아다메스, 채프먼 등 최고 베테랑 3명에 대한 시장 반응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정후의 이름은 한 줄도 나오지 않았다. 냉정하게 모든 면에서 지금 어중간하다. 올 시즌 48경기 타율 2할6푼8리(179타수 48안타) 3홈런 17타점 OPS .696을 기록 중인 이정후는 몸값 대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고액 연봉 3인방인 데버스, 아다메스, 채프먼의 부진에 묻혀 크게 부각되진 않는다. 

그렇다고 그 3명보다 높은 고점을 보여준 것도 아니라서 트레이드 가치도 높지 않다. 지난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이정후는 2027~2029년 잔여 연봉 총액 6300만 달러가 남아있다. 남은 계약을 감수하고 이정후를 데려갈 만한 팀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waw@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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