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수원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 여자축구 공동응원단이 응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수원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 여자축구 공동응원단이 현수막을 들고 응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 클럽 대항전이지만 남북 대결인 만큼 일찍부터 경기 외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중 하나가 공동 응원이었다.
지난 14일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시민평화포럼, 자주평화통일연대, 한겨레통일문화재단 등 200여 개 국내 민간단체는 약 3000명의 여자 축구 공동 응원단을 결성해 현장 응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적인 관심과 세계적인 이목이 모이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양 팀의 명칭과 선수 이름을 부르며 열띠게 응원하겠다”고 설명했다.
20일 수원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 양 팀 선수들이 경기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수원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에서 수원FC 위민에 승리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경기 후 인공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내고향의 프리킥 기회에서 수원FC 서포터스가 야유를 보내자, 공동 응원단은 환호로 독려했다. 수원FC의 득점 기회가 무산됐을 땐 막대풍선을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한국 여자 축구의 간판 지소연(수원FC)의 페널티킥 실축 때도 함성이 터져 나왔다.
시작부터 많은 말을 낳았던 공동 응원단이 계획처럼 양 팀을 고르게 응원했다면 논란의 크기가 작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쳤다.
여기에 수원FC는 안방까지 내줘야 했다. 애초 수원FC는 내고향과 함께 수원 시내에 있는 호텔을 같이 사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내고향이 한국 땅을 밟은 17일 AFC로부터 호텔을 옮기라는 통보를 받았다. 수원FC 측은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일 수원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에서 수원FC 위민에 승리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경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소연(수원FC 위민)이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에서 내고향여자축구단에 1-2로 패해 탈락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날 경기를 지켜본 축구계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보며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들인데 마음이 아프고 속상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경기 후 박길영 수원FC 감독은 홈 이점을 누리지 못한 거 같다는 물음에 감정이 북받친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우리는 대한민국 축구팀 수원FC 위민”이라고 입을 뗀 뒤 “경기 중 반대편에서 여러 가지로...”라며 울먹였다. 이어 “경기하는 내내 속상하기도 하고 마음이 좀 그랬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이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내고향여자축구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박 감독은 “이렇게 많은 관중과 기자들을 앞에서 경기한 게 처음이다. 너무 반가웠다”며 “우리 선수들은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해 뛰어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 이를 계기로 운동장에 한 번 더 찾아오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많은 관심을 바랐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공동 응원에 대해 “감독이나 선수들이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던 리유일 내고향 감독은 이날 “(수원) 주민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느꼈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한편 공동 응원단은 내고향-도쿄 베르디의 결승전도 응원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공동 응원단은 내고향과 수원FC 중 어느 팀이 결승에 올라도 응원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