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지난해부터 부침을 겪고 있는 김주형(24·나이키)을 다독였다.
셰플러는 21일(한국시간)부터 24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리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 달러)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셰플러는 대회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지난해 대회 내내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고, 행운이 따르며 마지막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면서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쟁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또한 고향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은 더 특별하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대회의 분위기가 좋다. 선수 식당 음식도 훌륭한데, 음식만 놓고 보면 내가 좋아하는 대회 중 하나"라면서 "한국 선수들도 많이 출전하는데, 그들과 경쟁할 생각에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셰플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특히 댈러스에 거주하는 셰플러는 김주형, 김시우와 이웃사촌이다.
셰플러는 대회를 앞두고 한국 선수들과 친분을 소개하면서 최근 슬럼프를 겪고 있는 김주형을 독려했다.
지난 2022년 PGA 투어에서 2승을 달성하고 이듬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통산 3승을 달성했던 김주형은 2024년부터 부침을 겪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PGA 투어 26개 대회에 출전해 단 1번만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부침을 겪었고 올해 PGA 투어 8개 특급 대회와 4대 메이저대회 출전 자격을 얻는 데 실패했다.
그는 "김주형은 내가 정말 아끼는 선수로, 잘되길 바란다. 하지만 골프는 정말 어려운 스포츠이고, 누구나 기복이 있다"면서 "김주형은 아직 어리고 재능이 많은 선수다. 그를 만날 때마다 많은 조언을 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김주형의 결과만 보면 잘 안 풀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만날 때마다 에너지도 좋고 표정도 밝다"면서 "(긍정적인 면이) 김주형의 강점 중 하나다. 조만간 다시 우승 경쟁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경기를 함께 치를 김시우에 대해서는 "김시우와 함께 경기하면 언제나 즐겁다. 그는 경쟁력이 있고, PGA 투어에서 가장 재능 있는 선수 중 한명"이라면서 "쉴 때 함께 골프를 치고 경쟁하는데, 늘 재미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함께 경기를 치르게 돼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들과 친분을 소개한 셰플러는 한국의 골프 유망주들에게도 조언을 잊지 않았다.
셰플러는 "나는 함께 경쟁하는 선수들에게 계속 질문하고 배운다. 주변 사람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면서 "어린 시절부터 골프를 통해 인연을 맺은 친구들이 많은데, 이런 우정들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인간관계에 대해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