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이창호 사제 바둑 대결 참전하는 AI '카타고' 정체는?

스포츠

뉴스1,

2026년 5월 21일, 오후 01:57

이창호 9단(오른쪽)과 조훈현 9단.(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1.17 © 뉴스1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이 인공지능(AI)과 짝을 이뤄 대국을 펼친다. 사제지간인 두 기사의 맞대결만큼이나 이들의 파트너로 등판하는 AI에도 이목이 쏠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TV조선은 이날 오후 2시 30본부터 '조훈현·AI VS 이창호·AI' 특별대국을 생중계한다.

이번 대결은 두 기사가 각각 AI와 한 팀을 이루는 'AI 페어 바둑'으로 진행된다. 인간이 한 수씩 먼저 두면 AI가 차례로 다음 수를 잇고, 다시 인간이 이어받는다.

이날 대국에 투입되는 AI는 '카타고'(KataGo)다. 대중에게는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비교적 친숙하지만, 카타고는 바둑·IT 업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AI 중 하나다.

카타고는 2019년 2월 미국 프로그래머 데이비드 우가 처음 공개했다.

이는 중국 베이징 선커과학기술유한회사의 '골락시'와 텐센트의 '절예'(絶藝) 등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기력을 갖춘 모델이다.

카타고의 가장 큰 특징은 '오픈소스'라는 점이다. 소스코드와 인공신경망 가중치 데이터가 공개돼 있어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개발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 친화적인 바둑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현재 국내외 프로 기사들의 기보 복기와 포석 연구 프로그램은 대부분 카타고를 활용한다.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위드 구글 딥마인드(Google for Korea with Google Deepmind) 행사에서 한 참석자가 2016년 이세돌 9단과 바둑 AI 알파고의 대국 당시 사진을 보고 있다. 2026.4.29 © 뉴스1 안은나 기자

기술적 완성도 역시 기존 AI를 뛰어넘었다. 알파고를 포함한 초기 바둑 AI는 오직 승률만 계산했다. 이길 확률만 높다면 집 차이를 좁혀주는 이른바 '손해수'도 뒀다.

반면 카타고는 승률과 함께 '집 차이'를 동시에 계산해 상대보다 몇 집을 앞서고 있는지를 수치화한다. 유리한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최선의 수를 찾아 격차를 벌린다.

학습 효율도 압도적이다. 카타고는 기보 없이 스스로 대국하며 실력을 키우는 강화학습 방식을 채택했다.

또한 알고리즘을 개선해 이전 세대 AI가 수 개월에 걸쳐 학습하던 수준을 며칠 만에 학습하 있도록 했다.

이번 특별 대국에서 카타고는 철저히 독립적인 에이전트(Agent)로 작동한다. 한 팀인 인간 기사의 실력이나 착수 의도를 고려하지 않는다.

카타고는 연산 능력을 동원해 가장 승률이 높은 최적의 수를 찾아 둔다. 인간 기사는 짧은 시간 안에 카타고가 둔 수의 숨은 뜻을 파악하고 다음 전략을 짜내야 한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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