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더 비스트' 브록 레스너(49)가 링 위로 돌아왔다.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의 아이콘인 그가 은퇴를 시사한 지 한 달 만에 복귀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기브 미 스포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레스너의 충격적인 WWE 로우 복귀 이후 그의 미래에 대한 '실제' 계획이 공개됐다. 그는 이번 주 월요일 WWE 로우에 깜짝 등장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고 보도했다.
레스너는 지난 1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콜리세움 컴플렉스에서 열린 '먼데이 나이트 로우'에 나타났다. 말 그대로 믿을 수 없는 등장이었다. 오바 페미가 오픈 챌린지를 진행하기 위해 링에 들어선 순간 레스너가 뒤에서 나타나 기습 공격을 날렸다.
청바지를 입고 등장한 레스너는 곧바로 대표 기술인 F-5를 네 차례 연속으로 꽂아넣으며 팬들을 열광케했다. 그는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는 페미를 내려다 보며 씩 웃었고, 관중석에선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은퇴설을 일축하는 복귀 무대였다. 레스너는 지난달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레슬매니아 42에서 페미에게 패한 뒤 사실상 은퇴를 암시했다. 당시 그는 4분 42초 만에 패한 뒤 눈물을 참지 못했고, 한동안 링을 떠나지 못했다.
그러더니 레스너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은 뒤 링 한가운데에 자신의 장갑과 부츠를 내려놓았다. 이는 프로레슬링계에서 커리어의 마침표를 의미하는 행동이다.
이후 레스너는 오랜 친구이자 온스크린 파트너인 폴 헤이먼과 뜨겁게 포옹한 뒤 돌아서서 관중에게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중계에서는 그가 마지막으로 링을 떠날 때 팬들이 "고마워요, 레스너"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게다가 레스너는 다음날 출연 예정이던 '먼데이 나이트 로'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여기에 헤이먼도 "그를 'Now'에서 빼고 'Forever'로 옮겨라. 그는 더 이상 'Now'가 아니며, WWE 링에 선 가장 위대한 존재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 이름은 브록 레스너다!"라고 말하며 레스너의 은퇴를 시사했다.

다만 WWE는 레스너의 은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애초에 레스너는 이날 경기에서 은퇴할 계획이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WWE 최고 콘텐츠 책임자 트리플 H는 이 장면이 완전히 각본에 없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결국 레스너는 한 달 만에 링 위로 돌아오면서 복귀를 알렸다. 그가 완전히 은퇴한 게 아니며 거액의 조건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루머가 사실로 드러난 것.
레스너는 실제로 은퇴 서류를 제출하기도 했지만, 이제 공식적으로 돌아와 활동을 이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8월 그의 고향 미네소타에서 열리는 'WWE 서머슬램'이 진짜 은퇴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 레스너는 이달 말 '클래시 인 이탈리아'에서 페미와 복수혈전을 치른다. 기브 미 스포츠는 "레슬매니아에서 두 사람의 첫 경기가 '세대교체' 순간처럼 그려졌다. 그런 만큼 WWE가 슈퍼스타 레스너를 다시 데려온 뒤 어떤 방향을 선택할지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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