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직전 손가락 골절에도 무실점…빌라 우승 지켜낸 투혼의 수문장
스포츠
뉴스1,
2026년 5월 21일, 오후 03: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올랐다. 다양한 스토리가 담긴 우승인데, 손가락이 부러지는 악재에도 무실점 경기를 만든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투혼도 함께 조명되고 있다.
애스턴 빌라는 2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튭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UEL 결승전에서 프라이부르크(독일)를 3-0으로 완파했다.
1874년에 창단한 애스턴 빌라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1982년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이후 44년 만에 다시 한번 유럽클럽대항전을 제패한 역사적인 날이었다.
유로파리그에 유난히 강한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빌라 감독은 개인통산 5번째 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에메리 감독은 세비야(스페인) 사령탑 시절 UEL 3연패(2016~2018년)를 달성했고 2021년에는 비야레알(스페인)을 대회 정상으로 이끈 바 있다.
이날 애스톤 빌라 골문을 지킨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경기 전 훈련 도중 손가락이 부러지는 큰 사고를 당한 것이 나중에 알려져 화제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마르티네스는 결승전을 앞두고 워밍업 도중 손가락이 부러졌다. 손을 써서 상대 슈팅을 막아내야하는 골키퍼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부상이었다. 하지만 그는 통증을 참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마르티네스는 "오늘 워밍업 도중 손가락이 부러졌다. 손가락이 부러진 것은 처음인데, 공을 잡을 때마다 손가락이 반대 방향으로 휘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극심한 고통이 따를 상황이었으나 그는 태연하게 경기에 임했다.
마르티네스는 "크게 걱정해야 했던 일일까 싶다. 이런 일도 겪고 극복해야하는 것이다. 난 애스턴 빌라의 후방을 지키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멋진 소감으로 승리의 기쁨을 표했다.
애스턴 빌라 일정은 무사히 마무리됐으나 이제 걱정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넘어가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에밀리아노 골키퍼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주전으로 활약하며 아르헨티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프랑스와의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영웅이 된 그는 대회 최고 골키퍼에게 수여되는 골든 글러브까지 받았다.
2연패에 도전하는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 골문을 지킬 예정이라 빠른 회복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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