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은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히어로즈와 2026 KBO리그 원정경기에 앞서 “오늘 조병현은 쉰다”면서도 “다음 세이브 상황이 오면 다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SSG랜더스 마무리투수 조병현. 사진=SSG랜더스
앞서 지난 15일 문학 LG전에서 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흔들리며 패전투수가 됐고, 19일 키움전에선 김웅빈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을 떠안았다. 20일 경기까지 3경기 연속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이 감독은 “조병현은 이제 본격적으로 2년 차 상황을 맞은 선수”라며 “지난해 워낙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자신감도 있었다. 지금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에는 마무리에 어려움을 겪는 조병현을 경기 후 따로 불러 면담했다. 이 감독은 “조병현에게 위축되지 말라고 했다”며 “마무리 2년 차인 만큼 지금의 시간을 과정이라고 생각하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지금의 시련이 조병현에게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더 힘든 일도 많을 것”이라며 “이런 시간이 1년, 2년 쌓이면 나중에 돌아볼 수 있는 경험이 된다”고 했다. 이어 “내가 보는 조병현은 대한민국 최고의 마무리로 발전할 수 있는 선수”라며 “이번 일도 잘 공부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 중 이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 조병현을 다독이기도 했다. 그는 “작년과 올해를 통틀어 처음으로 조병현에게 마운드 방문을 했다”며 “괜찮다. 결과는 하늘이 아는 것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맞으면 어쩔 수 없으니 네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라고 했다”고 했다.
조병현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고 한다. 이 감독은 “조병현이 마지막에 나가면서 ‘또 올려주십시오’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말로만 하지 말고 이제는 더 탄탄한 조병현이 돼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휴식이나 보직 조정 가능성은 일축했다. 이 감독은 “조정 시간은 전혀 갖지 않을 것”이라며 “기술적인 부분도 내가 보기에는 상대가 잘 친 것이다. 조병현은 자기 공을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더불어 “그 상황의 책임은 선수가 아니라 감독인 내가 가져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SSG는 부상자와 경기 후반 변수 속에 힘겨운 5월을 보내고 있다. 이 감독은 “올 시즌은 운이 따르지 않는 부분도 있다”며 “예전 같으면 파울이 되거나 정면으로 갔을 공이 올해는 안타나 장타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것도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시즌이 끝나면 ‘그때 참 힘들었지’라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단에도 처지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팬들이 잘해주고 있고, 선발들도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부상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현재 있는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