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연장 계약 맺은 날 8이닝 무실점 역투…두산, NC 꺾고 4연승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5월 21일, 오후 09:57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산 베어스가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의 호투를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두산은 22승 1무 22패를 기록, 승률 5할에 복귀했다. NC는 3연패에 빠져 18승 1무 25패가 됐다.

두산베어스 웨스 벤자민이 실점없이 이닝을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두산베어스
승부는 1회말 나온 한 점으로 갈렸다. 두산은 1사 후 박찬호가 좌익수 쪽 2루타로 출루했고, NC 선발 토다 나쓰키의 견제 실책 때 3루까지 갔다. 이어 손아섭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점수가 이날 양 팀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두산 선발 벤자민은 이 한 점을 지켜냈다. 벤자민은 8이닝 동안 78구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시즌 성적은 1승 3패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4.10에서 3.15로 낮아졌다.

벤자민은 이날 두산과 계약을 연장한 직후 승리를 거뒀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KT위즈에서 활약한 그는 지난 시즌 뒤 재계약에 실패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두산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지난달 부상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복귀했다. 두산은 이날 벤자민과 6주 총액 5만 달러에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벤자민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선두 타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1회초 1사 2루에서는 박민우와 맷 데이비슨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2회초 무사 1루에서는 박건우를 병살타로 잡은 뒤 한석현을 삼진 처리했다.

이후에도 병살타 유도가 이어졌다. 3회초 선두 타자 김형준에게 안타를 맞고도 김한별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4회초 1사 1루에서는 이우성을, 5회 1사 1루에서는 김형준을 각각 병살타로 잡아냈다. 벤자민 혼자 병살타 4개를 유도했다.

KBO리그 한 경기 최다 병살타 유도 기록은 5개다. OB 베어스 김진욱이 1987년 롯데전에서 처음 세웠다. kt 엄상백이 2015년 두산전, kt 소형준이 2021년 두산전에서 같은 기록을 작성했다. 벤자민은 이 기록에 1개 모자랐다.

NC는 계속 기회를 잡고도 흐름을 잇지 못했다. 3회초 선두 타자 김형준이 안타를 쳤지만 김한별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후 김주원이 2루타를 날렸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8회초에는 박건우의 안타와 한석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두산도 추가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말 양의지와 김민석의 연속 안타, 오명진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박지훈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말에도 손아섭의 2루타가 나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9회초 두산은 완봉 기회를 앞둔 벤자민 대신 마무리 이영하를 투입했다. 이영하는 1사 후 권희동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민우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해 경기를 끝냈다.

두산 타선에선 박찬호가 4타수 3안타 1득점, 손아섭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NC 선발 토다는 5⅔이닝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이 병살타 5개로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