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분해서 야구장에서 잤다” 슬럼프 이겨내고 2G 연속 홈런+데뷔 첫 만루홈런, 이제는 AG 국가대표 포수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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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22일, 오전 03:22

키움 히어로즈 김건희. /OSEN DB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김건희(22)가 데뷔 첫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건희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6번 포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1사 만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건희는 SSG 좌완 선발투수 히라모토 긴지로의 4구 시속 134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30m 대형홈런으로 김건희의 시즌 4호 홈런이자 데뷔 첫 만루홈런이다. 키움은 김건희의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6-0 완승을 거두고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했다. 

김건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만루홈런을 치고) 어안이 벙벙했다. 수석코치님이 만루홈런이 처음이냐고 물어보셨는데 그 때 그렇다고 대답하면서 내가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쳤다는 것을 깨달았다.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팀이 이겨서 너무 좋다”고 만루홈런을 친 소감을 밝혔다. 

“사실 홈런이라고 직감은 못했다”고 말한 김건희는 “그냥 센터 플라이라서 1점은 났다고 생각했는데 담장을 넘어가서 너무 좋았다”면서 “상황은 어제 홈런과 비슷했다. 첫 타석에 아쉽게 삼진을 먹고 들어왔는데 다음 타석에서는 어떻게든 한 번이라도 이기고 싶었다. 조금 쫓기는 느낌이 들어서 그냥 내 스윙을 돌리자는 생각으로 돌렸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홈런을 친 타석을 돌아봤다. 

[OSEN=고척, 박준형 기자]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키움은 알칸타라를, SSG는 긴지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말 2사 만루 키움 김건희가 만루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6.05.21 / soul1014@osen.co.kr

최근 12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가 4경기에서 6안타 3홈런을 몰아친 김건희는 “타격감은 아직 잘 모르겠다. 나는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슬럼프라는 말을 꺼내기도 조심스럽다”면서도 “솔직이 아쉬운 마음에 집에 가지도 못했다. 그냥 야구장에서 잤다. 나도 모르게 분해서 집에 갈 수가 없더라. 계속 오늘 왜 못했나 생각하면서도 괜찮다고 마음을 다잡으려고 했다”고 힘들었던 시간을 이야기했다. 이어서 “원래 홈런을 치면 너무 좋아서 잠이 안오는데 어제는 푹 잤다. 나도 모르게 긴장이 풀린 것 같다”며 웃었다.

김건희는 오는 9월 개최되는 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연히 욕심도 있고 기대도 있다”고 말한 김건희는 “그렇지만 조심스럽다. 설레발을 칠 위치도 아니다. 행동 하나하나, 플레이 하나하나에 무게감이 느껴진다. 겸손하게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리고 팀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활약하고 있는 다른 젊은 포수들에 대해 김건희는 “솔직히 말하면 다른 포수들은 크게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른 포수들을 내 경쟁 상대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악의적인거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잘하면 좋다. 한국야구가 발전해야 하는데 우리끼리 싸워서 무엇을 하겠나. 내가 밀리더라도 모두가 잘해서 잘하는 포수가 국가대표가 됐으면 좋겠다”며 리그의 다른 포수들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OSEN=고척, 박준형 기자]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키움은 알칸타라를, SSG는 긴지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말 2사 만루 키움 김건희가 만루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 축하 받으며 홈을 밟고 있다.  2026.05.21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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