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4, LAFC)이 직접 겪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수준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내렸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각) 유튜브 채널 '게르만 엔젤'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편성을 시작으로 한국 축구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 적응, 동료들과 소통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나 미국 LAFC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떠나며 명실상부한 토트넘 레전드로 남았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기록한 통산 성적은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 프리미어리그 333경기 127골 77도움에 달한다.
이제는 미국에서 생활 중인 손흥민. 그는 영국을 떠나 LA에서 적응하는 건 어떻냐는 질문에 "솔직히 영국에는 정말 좋은 기억이 많다. 거의 10년 동안 뛰었고, 훌륭한 시즌들을 보냈고, 많은 골을 넣었다. 팀과 함께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고 답했다.

MLS 수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손흥민은 "리그 수준에 만족하고 있다. 물론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와 비교할 수는 없다. 당연하다. 그 리그들이 최고 리그인 데는 이유가 있다. 하지만 난 MLS에도 만족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고, 원정 이동도 많다. 뛰어난 선수들도 많다"고 말했다.
자연스레 리오넬 메시의 이름도 언급됐다. 메시는 4년째 인터 마이애미에서 활약하며 MLS를 대표하는 얼굴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도 직접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그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메시 앞에서 1도움을 올리며 LAFC가 인터 마이애미를 3-0으로 제압하는 데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우리는 매주 메시를 보고 있다. 그는 정말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오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라며 "난 이곳에 오기로 결정한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여전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LAFC에서는 주장은 아니지만, 리더로서 팀을 이끌고 있는 손흥민이다. 그는 경기장에서 팀 전체를 어떻게 이끌고 조율하냐는 말에 "게 가장 어려운 도전 중 하나다. 모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다른 문화와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함께 노력하는 거다. 많은 소통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손흥민은 미국 무대로 건너가자마자 실력을 증명했다. 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 LAFC에 합류하자마자 13경기 12골 3도움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다. 특히 드니 부앙가와 '흥부 듀오'를 꾸리며 LAFC의 반등을 이끌었다.
다만 올 시즌엔 팀도 손흥민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새로 부임한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전술 변화 밑에서 손흥민뿐만 아니라 부앙가의 파괴력도 뚝 떨어졌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과 부앙가에게만 득점이 집중되는 팀을 원하지 않는다며 변화를 꾀하고 했지만, 악수가 됐다.
골잡이에서 멀어진 손흥민이다. 그는 2026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골 16도움을 기록 중이다. 2선은 물론이고 중원까지 내려와 동료들을 돕는 데 치중하고 있다. 게다가 미드필더의 지원 부족으로 전방에서 고립될 때가 많아지면서 MLS 12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이 955분 연속 침묵하는 모습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일. 그는 토트넘에서 10년을 뛰면서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MLS 무대에서도 입성과 동시에 득점 행진을 이어갔던 점을 고려하면 손흥민의 실력보다는 팀 전술 등 외부 환경에서 원인을 찾는 게 합리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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