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21/202605212305775904_6a0f150d93178.jpg)
[OSEN=이상학 객원기자]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을 뻔한 비화가 공개됐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몰 마켓’ 구단인 탬파베이가 3년 전 트레이드 시장에서 오타니 영입을 위해 진지하게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2023년 여름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될 뻔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당시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와의 6년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었고, 트레이드 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다. 여러 팀들이 에인절스에 오타니 트레이드를 문의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탬파베이였다. 당시에도 탬파베이가 다크호스라는 보도가 있긴 했지만 얼마나 진지하게 접근했는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탬파베이는 오타니 트레이드를 성사시키기 위해 최고 유망주 카드를 꺼냈다. 더블A에서 뛰고 있던 19세 3루수 주니어 카미네로, 하이 싱글A 소속 유격수 카슨 윌리엄스를 에인절스에 제안했다. 두 선수보다 급이 낮은 유망주도 몇 명 더 얹어주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FA까지 반 시즌 남은 오타니라 쓸 수 있는 기간이 짧았지만 탬파베이는 그 정도로 진심이었다. 2023년 당시 리그에서 3번째 연봉 총액이 낮은 팀이었고, 오타니의 약 1000만 달러 잔여 연봉을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트레이드가 절실했다. 7월말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탬파베이는 65승44패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2위였고,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을 위해 강력한 한 방이 필요했다. 그게 바로 투타겸업 오타니였다.
그러나 트레이드는 불발됐다.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가 트레이드를 반대하며 없던 일이 됐다. 표면적인 이유는 팀 성적을 위해서였지만 더 큰 이유가 있었다. 모레노 구단주는 오타니가 다저스로 FA 이적한 뒤 그를 트레이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티켓을 사서 경기를 보러오는 팬들에게 오타니는 특별한 존재다. 우리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고, 그와 계속 함께 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야구 외적인 티켓 파워와 마케팅 때문에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LA 에인절스 시절 오타니 쇼헤이와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21/202605212305775904_6a0f14896d962.jpg)
결과적으로 엄청난 악수가 됐다. 모레노 구단주는 다저스처럼 FA 오타니에게 10년 7억 달러를 맞춰줄 생각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어차피 잡을 수 없었다면 오타니의 트레이드 가치가 최고조에 이를 때 미래를 보고 최대한 좋은 유망주들을 받고 팔아야 했다. 근시안적인 선택으로 성적도 못 내고, 미래마저 망가뜨렸다.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고 얻은 게 없다.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기로 결정했을 때 가을야구 확률이 16.7%에 불과했다. 하지만 가을야구 희망을 갖고 오타니를 지키며 트레이드 시장에서 바이어로 나섰다. 루카스 지올리토, 레이날도 로페즈, C.J. 크론, 랜달 그리칙 등 즉시 전력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8월 첫 26경기 중 19패를 당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오타니마저 8월 중순 팔꿈치 인대가 파열되면서 투수로는 시즌을 마감했고, 결국 지구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오타니를 보유한 6년간 한 번도 가을야구를 하지 못하고 떠나보냈다. 오타니가 떠난 뒤에도 에인절스는 달라진 게 없다. 오타니가 다저스에 가자마자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때 에인절스는 지구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저 승률(17승33패 .340)로 바닥에 머물러 있다.
![[사진] LA 에인절스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21/202605212305775904_6a0f1489e8e68.jpg)
탬파베이로선 오타니 영입이 불발된 게 오히려 다행이었다. 2023년 트레이드 마감일이 지난 후 에이스 셰인 맥클라나한이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고, 특급 유격수 완더 프랑코는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 제한 선수 명단에 오르며 이탈했다. AL 와일드카드 1위를 따냈지만 텍사스 레인저스에 2연패하며 가을야구가 짧게 끝났다.
하지만 오타니 영입을 위해 트레이드 카드로 내민 두 유망주가 지금도 팀에 있다. 3루수 카미네로는 지난해 45홈런을 터뜨리며 잠재력을 폭발했고, 올해도 48경기 타율 2할6푼8리(183타수 49안타) 13홈런 27타점 OPS .865로 활약하며 탬파베이를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33승15패 .688)로 이끌고 있다. 빅리그 데뷔 2년차 윌리엄스는 아직 1할대 타율로 저조하지만 23세로 여전히 젊다.
디애슬레틱은 ‘야구계에선 과거 트레이드 마감일을 두고 ‘만약에 그랬다면’이라는 이야기가 흔하다. 카미네로 한 명만으로도 에인절스는 앤서니 렌던의 재앙적인 계약이 만든 3루 공백을 메울 수 있었고, 팀의 미래를 위한 초석도 마련했을 것이다’며 에인절스의 실수라고 평가했다. /waw@osen.co.kr
![[사진] 탬파베이 주니어 카미네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21/202605212305775904_6a0f148aaf20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