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태권도가 올 가을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태권도진흥재단 제공)
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버추얼 태권도(Virtual Taekwondo)'가 올 가을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21일 "VR 고글 등을 사용해 가상공간에서 겨루는 버추얼 태권도가 아시안게임 신규 종목으로 채택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버추얼 태권도는 선수가 등과 다리에 동작 인식 센서, 눈에 VR 장비, 손에 조정기 등을 착용하고 사방 3미터 공간에서 가상으로 겨루는 종목이다. 동작을 인식한 아바타들이 TV에서 3D로 대결한다. 나이와 성별 등 모든 조건과 관계없이 맞붙을 수 있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매체는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9월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 새로운 세부 종목으로 '버추얼 태권도'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6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신문은 "버추얼 태권도는 실제 접촉 없이 가상공간에서 겨루는 차세대 디지털 격투기"라면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등 팬도 늘고 있으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정식종목 채택 요청도 있었다"며 "기존 종목인 겨루기와 품새 경기가 열리는 아이치현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버추얼 태권도도 함께 진행하기 위해 조율 중"이라고 알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가상 태권도가 태권도와 유사한 신체 활동에 IT 기술이 융합된 이상적인 가상 스포츠로 발전했다며 크게 주목하고 있다.
태권도 종주국 대한민국은 이미 '버추얼 태권도' 활성화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회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태권도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해왔다. 버추얼 태권도를 비롯한 첨단 종목의 등장은 스포츠 태권도의 AI 및 디지털 전환을 향한 새로운 무대를 열었다"면서 "WT는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 이미 시작된 미래를 주도해 나갈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태권도진흥재단과 세계태권도연맹은 지난 2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라북도 무주에 위치한 태권도원을 'WT 버추얼 태권도 중앙훈련센터'로 지정한 상태다.
lastuncl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