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거친 경기" 단어에 발끈 北 리유일 "그런 표현 옳지 않아"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5월 22일, 오후 01:21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리유일 내고향여자축구단 감독이 ‘한일전’, ‘거친 경기’라는 표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22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 기자회견에서 내고향여자축구단 리유일 감독이 취재진 질문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리 감독은 됴쿄 베르디 벨레자(일본)와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을 하루 앞둔 2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리 팀 준비 상태는 비교적 괜찮다”며 “이제 결승까지 왔다. 양 팀 모두 우승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내고향은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도쿄 베르디와 AWCL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그는 “지난 기자회견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우리는 이번 결승 경기를 통해 더욱더 강한, 훌륭한 팀으로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것도 우승 못지않은 대단히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22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 기자회견에서 내고향여자축구단 리유일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리 감독은 ‘한일전 못지않게 내일 결승전도 거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물음에 반박하기도 했다. “한일전 못지않아지라는 게 무슨 말인가?”라고 되물은 뒤 “준결승에서 상대 팀으로부터 거친 경기였다는 표현을 들었는데 그 의미가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항상 축구에는 경기 규정과 심판이 있고 그 안에서 반칙이 되고 경고를 받는다”며 “거친 경기라는 표현이 적절히 강한 경기인지, 강도가 센 경기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표현 자체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리 감독은 “준결승전과 같이 결승에서 경기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북한 여자 축구는 연령별 대표팀이 아시아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22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 기자회견에서 내고향여자축구단 리유일 감독과 김경영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여자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던 리 감독은 “우리나라 축구 발전에 대해 이 자리에서 짧은 시간 동안 다 설명하긴 어렵다”며 “감독으로서 분석해 보면 육성 체계가 전문화돼 있다”고 꼽았다.

그는 “평양국제축구학교를 비롯해 높은 그룹의 육성 체계가 잘 돼 있고 여기에 훈련, 교육된 어린 선수들이 높은 급으로 올라오면서 연령별 아시아선수권대회나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조직하는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고향 주장이자 수원FC 위민전에서 역전 결승 골을 터뜨린 김경영은 “지금까지 적지 않은 경험을 쌓았다”며 “조선 여성 특유의 강한 정신력과 높은 집단정신, 여러 가지 경기 수법을 잘 활용해 반드시 승리자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