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인공기 꺼내 든' 北 감독, "한일전이 뭡네까?" 불만 표출

스포츠

OSEN,

2026년 5월 22일, 오후 03:29

[OSEN=수원, 이대선 기자] 수원FC 위민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에서 북한 평양 내고향여자축구단과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경기 종료 후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단이 인공기를 펼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5.20 /sunday@osen.co.kr

[OSEN=우충원 기자]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아시아 정상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리유일 감독이 결승전을 앞두고 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특히 ‘한일전’이라는 표현과 ‘거친 경기’라는 질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긴장시켰다.

내고향은 23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을 하루 앞둔 22일 공식 기자회견에는 리유일 감독과 김경영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리 감독의 반응이었다.

취재진이 “한일전 못지않게 결승전 역시 거친 경기가 예상되는데 어떻게 준비했는가”라고 질문하자 리 감독은 잠시 통역관을 바라보며 “한일전이 뭡네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거친 경기라는 표현 자체가 옳지 않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리 감독은 “여기 와서 준결승전을 치르면서 상대 선수들과 코치들의 표현도 들었다”며 “축구에는 규정이 있고 심판이 있다. 반칙이면 반칙이고 경고면 경고 처분을 받는다. ‘거친 경기’라는 표현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강도가 높은 경기를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질문 표현 자체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팀은 결승전에서도 경기 규정 안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특유의 표현과 억양 속에서도 기자회견장은 순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리 감독은 최근 북한 여자축구의 성장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평양국제축구학교를 비롯해 선수 육성 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며 “우승도 중요하지만 더 강한 팀으로 발전하는 것 역시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OSEN=수원, 이대선 기자] 수원FC 위민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에서 북한 평양 내고향여자축구단과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경기 종료 후 내고향여자축구단 리유일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2026.05.20 /sunday@osen.co.kr[OSEN=수원, 이대선 기자] 수원FC 위민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에서 북한 평양 내고향여자축구단과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경기 종료 후 내고향여자축구단이 환호하고 있다. 2026.05.20 /sunday@osen.co.kr준결승에서 수원FC 위민을 상대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던 김경영 역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경영은 “조선 여성 특유의 강한 정신력과 높은 집단정신, 그리고 다양한 경기 운영 능력을 잘 살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내고향은 지난 20일 열린 준결승에서 수원FC 위민을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경기에서는 비바람 속에서도 거친 몸싸움과 팽팽한 신경전 그리고 승리 후 인공기를 꺼내들어 화제가 됐다. / 10bird@osen.co.kr

추천 뉴스